(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의 구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네일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시상식에서 평균자책점 부문을 수상했다. 시상식 현장에 오지 못한 그는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네일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좋은 선수들이 많았고, 또 좋은 투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수상은 특별하고, 또 감사함을 느낀다. 그래서 감사한 분들이 많다. 평균자책점은 투수 혼자 잘해서 좋을 수 없는 기록"이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 유니폼을 입은 네일은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24시즌 26경기 149⅓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에 크게 기여했다.
시즌 후반 위기도 있었다. 네일은 8월 말 턱관절 골절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정규시즌 잔여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하지만 팀의 지원 속에서 힘을 냈고, 한국시리즈 등판을 목표로 회복에 집중했다.
네일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두 차례(1차전·4차전) 선발 등판해 10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KIA는 네일의 호투에 힘입어 한국시리즈를 4승1패로 끝내면서 'V12'를 달성했다.
시즌 내내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네일은 시상식에서도 모든 팀 구성원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우선 포수인 김태군, 한준수 선수에게 한 해 동안 너무나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감사하다"며 "좋은 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준 내야수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은 (팬들의) 사랑과 인정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날 몇 번이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끔 도와준 외야수들에게도 고맙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우리 불펜투수들이다. 경기에 등판해 경기를 끝내주고, 주자가 있거나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각자의 역할을 해줬다"며 "내가 이길 수 있는 위치에 있도록 만들어 주신 이범호 감독님, 코치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라운드 밖에서 자신에게 힘을 실어준 이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네일은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해준 KIA 프런트에게 감사하고, 다시 건강을 되찾게 해주고 한국시리즈에 맞춰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트레이너 파트에게도 감사하다. 관련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올해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 이 상은 매우 특별한 상이고, 우리 모두가 이 상을 같이 수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네일의 재계약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KIA는 계속 네일과 동행하길 원한다. 하지만 네일이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수의 구단이 네일에게 관심을 보인 만큼 빅리그 재도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
누구보다도 KIA에 진심이었던 네일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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