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 트루스소셜에 "(내년) 1월 20일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업들은 인건비가 저렴하고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북미 시장을 공략하는 수출 거점으로 멕시코를 활용해 왔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對)멕시코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는 11위다.
트럼프 당선인은 국제긴급경제권법(IEEPA), 무역확장법 232조 등을 관세 부과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기간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적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6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케레타로에서 가전 공장을, 티후아나에서 TV 공장을 각각 운영 중이다. LG전자도 레이노사(TV), 몬테레이(냉장고), 라모스(전장) 등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도 미국의 관세 정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아는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연간 25만대를 생산 중이다. 기아는 이 중 15만대 가량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영향을 피할 수 없다.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아연도금강판을 주로 생산하는 포스코멕시코는 폭스바겐, GM, 기아 등 멕시코와 미국 남부에 있는 완성차 업체에 강판을 공급한다.
정부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국내 수출 기업의 반응을 모니터링하는 등 관세 폭탄이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2기' 대응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핵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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