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하고 4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1억2000만원대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압력이 매수세를 압도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3년 9월 3500만원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 1억3500만원까지 쉬지 않고 상승장 했다. 비트코인에 꾸준히 투자했다면 불과 약 1년만에 약 300%의 수익이 났다.
2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1년 동안 급등한 가상자산 수익율로 인해 젊은 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10만 달러는 돌파에 대한 강력한 저항이 있지만 돌파를 위해 잠시 하락 일수도 있다는 반응이으로 약세장으로 변하면서 조금이라도 가격이 더 낮아지면 투자를 하겠다는 심리란 분석이다.
올 1월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 이후 5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당시 1억 돌파가 글로벌 이슈였던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억3000만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새로운 기관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ETF와 거래소를 통한 개인 투자자도 늘어나고 있어 추가적으로 긍정적인 뉴스가 나온다면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큰손'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은 비트코인 투자로 하루에 7000억원씩 벌고 있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세일러 회장은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입하기시작해 약 33만12000개의 비트코인을 회사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평가액은 무려 약 300억달러(약 42조1650억원)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긍정적인 기류는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 속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과세 유예 여부를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있다.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상자산 과세시행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처럼 결국 민심을 따를 거면서 힘겨루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가상자산 예치금이 이달 들어서만 2조 4천억원 불어나 5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 규모가 22일 기준 17조1000억원이 넘었다.
실제 증시나 가상자산 변동성이 커졌을 때 일반 투자자들이 묻지마 투자에 편승해 마이너스 통장 개설이 크게 증가해 이번 달 가계신용대출은 전달과 비교해 7700억원 넘게 불어난 상황으로 이 가운데 97%인 7522억원이 마이너스 통장이다.
또한 올 상반기 가상자산 투자자 778만명 중 47.6%인 371만명이 2030세대로 이들 가운데 100만원에서 1000만원 사이 가상자산을 보유한 20대는 10.8%(16만명), 30대는 16.6%(27만명)이다.
일각에서는 코인 투자에 '묻지마 투자' 광풍이 불고 있는 사례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며,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값이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며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유행을 타고 만들어지는 '밈코인'에 투자가 몰리거나 각종 커뮤니티에 수익 인증 글이 올라오는 등 묻지마 투자 확산이 늘어나고 있다.
가상사산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비트코인에 대한 공약이 언제 실행될지 아직은 불확실한 상항에서 묻지마 투자는 코인 광풍에 무모하게 뛰어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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