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6일 “현재로서는 국민의힘에 그래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지금 한동훈 당대표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이 한 대표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 전 위원장은 SBS유튜브 채널 '정치컨설팅 스토브' 리그와의 26일 인터뷰에서 “한 대표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면서도 “보수가 내세울 후보는 한동훈 대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다음 대통령은 아마 연령이 내려갈 가능성이 너무 좋은 것 같다”면서 1973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대선주자인 한 대표에 대해 "앞으로 본인이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했다.
“윤한 관계 정상화해서 당이 단합되는 것이 중요”
김 전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에서 들끓고 있는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은 재집권을 위해서도 그렇고 지방선거를 위해서도 그렇고 당이 단합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데 당내 계파싸움 중이다”라며 “집권 여당으로서의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상식적으로 한 대표가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쓸 수 있겠느냐”라면서 “상식에 맞지 않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당내 분란을 일으키려면 이소리도 하고 저소리를 하는 것이고, 한동훈 대표가 당에 대한 장악력이 없어서 저런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한 대표를 흔들기 위한 논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2월달에 한동훈 대표를 제거해야 한다는 얘기도 도는데, 김옥균 프로젝트니 그런 것들이 있다”며 “국민의힘의 매우 불행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당의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자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한 관계 설정에 대해 “서로 멀어지라는 것은 지금은 시기적으로 빠르고, 서로가 의존하는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두분이 잘 협력을 해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집권여당이 제대로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 끝나고 모든 것이 한동훈 책임이라고 떠들썩했는데, 결국 지난번 총선은 대통령 업적에 대한 평가지 한동훈에 대한 평가는 아니다”라며 “그나마 그 정도의 선전을 할 수 있었다는 건 한동훈 대표 덕이 있다. 그래서 대표로 당선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 "한 대표가 당 장악력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지금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간에 의존하고 서로 협력을 잘해서 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의힘은 정권재창출 목표를 위해서도 다음 지방선거를 위해서도 윤한관계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의 잔여 임기에 대해 “임기는 채울 것이라고 본다. 그것이 정상”이라고 했다.
한동훈 흔들면 안 된다고 강조…”한동훈 중심으로 뭉쳐야”
김 전 위원장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서도 비슷한 견해를 피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동훈 체제 자체가 지금 흔들리게 될 것 같으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한동훈 대표가 그래도 거의 63%의 지지를 가지고서 대표로 당선된 사람인데 그 사람을 흔들어낸 다음에 소위 국민의힘의 위치가 어떻게 될 거라는 것은 아마 모두가 다 스스로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의>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번에 이준석 대표 몰아내는 그런 스타일로다가 또 한 번 겪게 될 것 같으면 나는 국민의힘의 장래에 참 적지 않은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며 “이준석 몰아내면 당 지지율이 10%가 빠지고 총선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그와 같은 과정을 갖다가 체험을 하고도 또 한 번 시도한다 할 것 같으면 다음에 어떠한 결과가 나올 거라는 걸 갖다가 알고 있어야 한다”며 “일단 국민과 당원의 소위 의사가 한동훈 대표를 만들었으면 한동훈을 중심으로 해서 자기네들이 흔히 하는 식으로 똘똘 뭉쳐가지고서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태균 연루설 극구 부정…”명태균 여론조사 보지도 못해”
김 전 위원장은 현재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당선된 지난 2021년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가 보고된 주체로 지목되고 있다. 이와 같은 명태균 씨와의 연루설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26일 SBS유튜브브 인터뷰에 “명태균이라는 사람은 우리 집에 온 적도 없다”며 “나한테 이따금씩 전화도 하고 했는데 그 사람과 하루 종일 논의할 사항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책무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이기는 것이었는데,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나에게 이름 팔아먹을 용도로 접근했던 것”이라며 “자기가 오세훈 시장 선거의 판을 짰다고 얘기하는데 그게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명태균 씨가 여론조사를 정리해서 보고했다는데, 그것은 여러가지 여론조사 중 하나였다. 신경 쓸 게 없다”며 “하루에 전화를 열다섯 통 했다는데 그랬던 적이 없다. 내가 그 사람하고 전화할 게 무엇이 있는가?”라며 연루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명태균 씨를 대통령에게 소개한 사람이라는 얘기 또한 부정했다. “윤 대통령을 만나러 갔더니 명태균 씨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그 사람이 찾아오면 뿌리치지 않고 만나주는 것, 사진 찍어줬던 것이 다였다”라며 “사진 찍은 것이 제주도에서 10분~15분 만난 게 다인데 그 사람하고 마치 같이 여행을 간 것처럼 돼 있었다. ‘명 박사’라고 부른 적도 없고 ‘명 사장’이라고 불렀었다”고 주장했다.
“비공표 여론조사 받긴 받았지만 본 적 전혀 없었다”
김 전 위원장은 27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명 씨와의 연루설을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비공표 여론조사를 자기가 받았다는 설에 대해 “비서 아가씨가 출력해 책상에 놨다는데, 그때 나는 그래서 그런 것이 있었나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갔다”며 “오세훈 지금 서울시장이 보궐선거에 출마해서 당선이 될 수 있었던 건 당의 공식적인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리를 한 것인데 나는 그 선거관리위원회의 행위에 대해서도 일체 내가 관여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명태균 측에서 제공한 비공표 여론조사를 받긴 받았지만 본 적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 당시에 하도 바쁘고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걸 전혀 잃어버리고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사실은 여론조사라는 게 별로 의미가 없다. 단일화 자체를 그리 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오세훈이가 당선이 된 거는 사실 그 당시에 여러 가지 정치사회적인 여건이 오세훈이가 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에 당선된 것”이라며 “무슨 여론조사를 조작을 해서, 여론조사에 의해서 당선이 된 것이 아니다”라고 정리했다.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정치권에서 왈가왈부 말아야”
한편 김 전 위원장은 26일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1심 무죄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판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은데 민주국가에서 그렇게 해서 사법체계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법원의 판단에 맡겨 놔야지 정치권에서는 헛소리해선 안 된다”고 정리했다.
이어 이 대표에 대해 “모든 것을 조급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직접 만나서 말했다’며 “탄핵의 사유가 확 나타났을 때 하는거지 탄핵 탄핵 한다고 탄핵 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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