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성성동 길고양이 학대 사건 가해자가 유명 셰프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26일 천안 지역 매체 '천안신문'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는 서울 강남과 천안 불당동 등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셰프 A(30대) 씨인 것으로 수사 당국에서 확인됐다.
그는 언론 노출과 강연 등으로 유명세를 탔고 블로그, 소셜미디어(SNS) 활동도 활발히 해왔다. 그러나 최근 길고양이 학대 가해자로 알려지자, 운영 중인 SNS 계정을 폐쇄했다.
한 인근 주민은 매체에 "자녀가 자주 카페를 찾았다"며 "길고양이 학대 가해자임을 알게 되면서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천안서북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및 절도 혐의로 A 씨를 천안 자택에서 체포했다.
A 씨는 그달 4일 자정께 천안 성성동 한 마트 주차장에 마련된 고양이급식소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하거나 훔쳐 간 혐의를 받고 있다.
마트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사라지자 보안카메라(CCTV)를 돌려본 직원들은 A 씨가 쇠막대기로 고양이를 때리고 담뱃불로 머리를 지지는 등 학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A 씨가 통 덫을 챙겨와 새끼 고양이를 잡아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레이 등 동물보호단체는 제보받은 뒤 경찰에 A 씨에 대한 고발장을 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 근처에서 (고양이들이) 쓰레기봉투를 자꾸 뜯어서 지저분하고 보기가 좋지 않아 잡아서 다른 곳에 옮길 목적으로 그랬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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