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KB증권은 27일 이수페타시스[007660]의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차전지 소재 기업 제이오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 결정으로 투자 리스크가 생겼다며 주당순이익(EPS)을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3만1천원으로 내렸다.
권태우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수페타시스의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05억원으로 3분기 대비 17.7% 증가하나 시장 기대치(322억원)는 하회할 것"이라며 "고부가 네트워크 수요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성과급과 관련된 일부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G사에 대한 AI(인공지능) 가속기와 스위치 물량이 증가하고, N사의 주력 모델과 차기 모델의 신규 수주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내년에는 AI와 네트워크 관련 기판 시장의 호황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면서도 "탄소나노튜브(CNT) 시장 진입을 위해 제이오[418550]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과 유상증자로 주당순이익이 희석돼 투자 리스크를 유발했다"고 짚었다.
또한 "과거에는 AI 기판 시장의 확장이 MLB 기판(고다층인쇄회로기판) 업체들의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정당화했지만, 신사업 진출로 인해 기존 피어그룹 선정 방식을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비록 회사가 과거처럼 높은 멀티플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리스크 요인이 주가에 선반영된 점에서 추가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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