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솔직히 대표팀 마무리라는 자부심으로 대회를 던졌다."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KT 위즈 투수 박영현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 0.833을 기록해 승률왕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데뷔 3년 차, 풀타임 마무리 투수 첫 시즌을 맞이한 박영현. 위력적인 투구로 소속팀 KT의 뒷문을 책임졌다. 올해 성적은 66경기 76⅔이닝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로 맹활약했다.
박영현은 정규시즌 활약에 힘입어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렸던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다녀왔다. 마찬가지로 마무리 투수를 맡아 3경기 3⅔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로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세계무대에서도 자신의 투구가 통한다는 걸 어느 정도는 증명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박영현은 승률왕 트로피를 따낸 소감을 밝혔다. "1승을 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내가 잘 잡은 것 같아서 좋았고, 또 (경기 후반) 선배님들이 잘 쳐주셨기에 상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대답했다.
풀타임 마무리 투수 첫해부터 대표팀 마무리라는 상징적인 자리를 책임졌다.
그에게 아시아권을 벗어난 국제대회 경험은 큰 힘이 됐다. 이를 토대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호주 등을 처음 상대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아 깜짝 놀랐다.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은 정말 무서웠다. 한편으로는 마운드에서 두려움 없이 상대하고 싶어 '잡아보자'는 마음으로 직구 위주로 던졌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솔직히 대표팀 마무리라는 자부심으로 대회를 던졌다. 다음에 또 계기가 돼 대표팀에 승선한다면, 얼마나 준비했느냐에 따라 보직이 결정될 것이다. 내가 마무리 투수를 못 하면 인정하고, 더 노력하면 된다. 대표팀 마무리 투수에 관한 자부심은 있지만, 욕심은 없다. 어떤 보직이든 그 자리에서 해내면 빛나는 선수가 된다. 가서 잘하려는 마음뿐이다"라고 덧붙였다.
2025시즌을 앞둔 박영현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길 기대했다. 첫 번째 목표는 팀 우승이고, 두 번째는 올해보다 한 단계 발전한 박영현이다. "목표는 가장 높은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팀 순위가 먼저다. 1위를 했으면 좋겠다"라며 "이제는 보여줘야 할 시기다. 올해보다 더 나은 시즌을 위해 비시즌 준비 잘하고, 좀 더 완벽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영현은 "(풀타임 마무리 투수 첫 시즌에) 25세이브면,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30세이브가 될지, 40세이브가 될지 모르겠지만, 하늘에 맡기고 열심히 다치지 않고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박영현의 친형인 상무(국군체육부대) 박정현(한화 이글스) 역시 같은 시상식에서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홈런상과 타점상을 수상했다. 그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91경기 타율 0.313(352타수 110안타) 16홈런 66타점 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89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박영현은 "형과 정말 별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형 왔어? 축하해' 이 정도만 얘기했다. 부모님은 분명 뿌듯해하실 것이다. 동생도 함께 왔는데, '(부천중학교 야구부에서 뛰고 있는) 동생만 프로에 가면 되겠다'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웃어 보였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KT 위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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