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부리저어새 등 관찰…"중간 기착지로 생태적 가치 확인"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시는 태화강 하구에 최근 멸종위기 겨울 철새들이 잇달아 찾아오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태화강 하구 명촌교 인근에서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 4마리가 부리를 좌우로 저으며 먹이활동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8일에는 태화강 하구 모래톱에서 국제보호조로 지정된 검은머리갈매기 1마리가 발견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취약종(VU)으로 분류된 종으로, 철새동호회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가 괭이갈매기와 붉은부리갈매기 사이에서 휴식 중인 검은머리갈매기를 찾았다.
검은머리갈매기는 몸집이 작고 부리가 짧으며 검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으로 약 2만2천 마리가 생존 중이며 국내에는 1천500∼3천 마리가 겨울을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2일 오전에는 태화강 명촌교 아래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고니 2마리가 관찰됐다.
큰고니는 매년 태화강을 찾는 겨울 철새로, 지난해에는 12월부터 2월까지 태화강 인근에서 풀뿌리를 먹으며 겨울을 보냈다.
최창용 서울대학교 산림환경학과 교수는 "태화강 하구는 모래와 갈대가 있어 일본이나 국내 월동지로 이동하는 철새 휴식지로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8일부터 태화강 겨울 철새 관찰을 위해 인력 20명을 월·수·금요일마다 배치 중이다.
또 울산 새 통신원 30명이 구·군별로 활발히 활동하며 철새 보호와 기록에 기여하고 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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