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으로 밴드 잔나비를 탈퇴했던 전 멤버 유영현이 최근까지 팀의 스태프로 협업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잔나비 팬카페에는 항의성 글이 올라왔다. 학창 시절 저지른 '학폭'으로 인해 지난 2019년 팀을 탈퇴했던 전 멤버 유영현이 잔나비 스태프(사운드 엔지니어)로 협력해 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잔나비 소속사 측은 13일 팬카페를 통해 "유영현은 현재 사운드 엔지니어로서 공연 현장과 밴드 합주 현장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인정하며 "처음부터 이 일에 관해 숨기고 은폐하려고 한 적은 일절 없었다. 다만 유영현의 이전 이슈 관련하여 진행 중인 사안이 있었기에 그 일이 마무리된 후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무분별한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해당 입장문은 팬들의 반발을 일으켰고, 소속사 측은 "페포니뮤직은 유영현 군의 음향보조 인력건에 대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번 일을 진행함에 있어 팬 분들에게 전해지는 과정이 적절하지 못했다. 또 잘못된 판단과 미흡한 대처로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드렸다"고 다시 사과했다.
잔나비 리더 최정훈 역시 "‘속내를 있는 그대로 여러분들에게 다 이야기할 수 있었다면 지금의 사태와 부조화는 일어나지 않았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그 친구(유영현)를 옳지 못한 과정으로 스태프로 품고자 했던 것을 사과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탈퇴 후 자숙의 시간 갖겠다' 했지만
잔나비 음향 스태프로 5년간 협업
앞서 지난 2019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잔나비 멤버 중 한 명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해 많은 괴롭힘과 조롱거리로 학창시절을 보내야 했다"며 해당 멤버 때문에 전학도 가고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잔나비 측은 유영현의 '학폭' 사실을 인정하며 “유영현의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우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당사는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영현이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는 말과 달리, 그가 계속해서 잔나비의 스태프로 일하고 있었음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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