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바티칸이 내년 가톨릭 희년을 맞아 인터넷 생중계 서비스를 시작한다.
26일(현지시간)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청은 12월2일부터 웹캠을 통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지하 묘지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초대 교황인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의 무덤이 있는 지하 묘지에는 역대 교황 265명 중 91명이 잠들어 있다. 가톨릭에서는 부활을 기다리며 교황의 시신을 화장하지 않는다.
교황청은 또한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에도 웹캠을 설치해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 희년은 오는 12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 개방으로 시작된다.
2026년 1월6일 희년이 끝날 때까지 개방되는 이 성문을 통과하는 순례자는 잠벌(이 세상이나 연옥에서 잠시 받는 벌)을 사해주는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교황청은 성문을 보여주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직접 순례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성문에 대한 상징적 접근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청은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성 베드로 대성전을 3차원 디지털 세계에 그대로 옮긴 초정밀 디지털 복제품을 공개했다.
40만장이 넘는 고해상도 사진으로 만든 이른바 '디지털 트윈'을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인터넷을 통해 성 베드로 대성전 감상이 가능해졌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은총과 순례의 특별한 성년이다. 일반적으로 25년에 한 번씩이지만 2016년 자비의 해나 2013년 신앙의 해와 같이 교황이 특별 희년을 선포할 수 있다.
25년 만인 내년 희년에는 약 3천만명의 순례객이 로마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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