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실력을 보여줘도 나이, 부상 빈도 등을 이유로 손흥민을 의심하는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전 토트넘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교체를 당한 후 불만스러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32살이더라도 손흥민을 경기 초반에 교체하는 건 아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킹은 “손흥민이 너무 자주 교체되면서 토트넘 플레이에 방해가 되고 있다. 컨디션이 100%인지 확신할 수 없다. 분명히 의심스럽다. 맨시티전 교체되어 벤치에 앉아 있는 손흥민을 보면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공격수임에도 시즌 거의 모든 경기를 선발로 뛰는 철강왕이었다. 토트넘, 대한민국 대표팀을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에도 부상을 거의 당하지 않았고 선발 출전해 대부분 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올 시즌엔 부상이 잦다. 카라바흐와의 UEL에서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렌츠바로시, 브라이튼과 경기에서 명단 제외가 됐다. 브라이튼전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심각한 부상을 당하지 않았고 돌아올 거라고 했지만 대표팀에서 결국 소집 제외가 됐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복귀를 하고 골을 넣었는데 AZ 알크마르전에서 결장을 했고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빠졌다. 중요한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경기에 나서는 듯했지만 결장했다. 아스톤 빌라전 복귀전을 치러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조기교체가 됐다. 손흥민은 불만을 드러냈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생각은 확고했다.
갈라타사라이전에서도 선발 출전했는데 45분만 소화하고 나왔다. 입스위치 타운전은 풀타임 활약을 했지만 A매치 기간 후 돌아와 치른 맨시티전에선 후반 초반 브레넌 존슨과 교체가 됐다. 나이가 든 모습에 손흥민을 향한 의구심은 크다. 올 시즌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손흥민은 1년 연장 계약이 유력하나 능력에 대한 의심 속 토트넘이 미적지근한 모습을 보이자 수많은 이적설이 나왔다.
토트넘 팬 사이트 ‘투더레인앤백’은 20일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이 곧 끝나는데 다른 해외 클럽들과 연결이 되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는 중이며 좌측 공격을 강화하기를 원한다. 1월에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하며 여름에 공짜 영입을 하는데도 관심이 있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 33살이 된다. 젊어질 수 없고 현재 보여주는 모습은 평균에 불과하다. 장기적으로 대체를 해야 하며 단기 계약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은 괜찮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아니다.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며 이적료를 제안한다면 시즌 중반에 충분히 떠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파이널 서드에서 날카로움이 사라졌다. 32살인데 선수들을 잘 제칠 수 있을까? 손흥민이 훌륭하고 대단한 선수라는 건 맞다.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는 맞지만 이젠 날카로운 예리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예전 손흥민은 일대일도 잘 돌파하고 확실한 결정력을 지녔다.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는 없었는데 토트넘은 이제 그 말고 새로운 레프트 윙어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동행을 이어갈 이유가 없다고 했다.
또 오하라는 17일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세계적 수준이 아니다. 나는 그가 세계적 수준 선수였다고 생각하는데 더 이상 세계적 선수가 아니다. 손흥민을 무시하는 게 아니다. 손흥민은 전설이고 그를 사랑한다. 그리고 손흥민이 뛸 때 토트넘은 더 좋은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월드클래스는 아니다”고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토트넘 전 감독인 데이비드 플리트는 “손흥민과 토트넘이 계약을 1년 연장할 거라는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토트넘이 다른 클럽과 합의를 할 수 있다면 손흥민을 내보낼 가장 좋은 시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손흥민 잔류에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비인 스포츠’는 “손흥민 미래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종료가 계약되는 토트넘을 여름에 떠날 생각이다. 갈라타사라이 등과 연결되던 토트넘은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보유했지만 양측 모두 발동하지 않기로 했다. 손흥민이 자신의 커리어에서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손흥민의 이적은 토트넘 입장에선 한 시대의 종말이다. 이제 손흥민은 다른 유럽리그로 가거나 아시아로 이적할 수 있다. 현재로선 팬들은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을 볼 것이며 그동안 그는 다른 행선지를 고려할 것이다”고 하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결별을 주장하기도 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3일 “토트넘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뛸 것이라고 100% 확신하고 있다. 내부적인 의심은 더 이상 없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 스쿼드 핵심 선수로 계획되어 있다. 토트넘은 2026년까지 연장하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라고 했다. 해당 보도 이후에도 이적설은 종식되지 않았고 손흥민을 향한 의심스러운 시선도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지난 4경기에서 90분 출전을 1번만 했다. 3경기에선 후반 19분 전에 교체가 됐다. 손흥민이 일찍 경기에 나서는 일이 잦아지면서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제 30대이고 이번 시즌에는 여러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적어도 1년은 더 함께하고 싶어하는데 더 건강하게 함께 하려고 체력 관리를 해주는 것 같다. 다가오는 AS로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선 휴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