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이 10년째 일본에 입국 금지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는 '이승철 {짠한형} EP. 69 앉아봐라. 이제부터 쩌는 얘기를 들려줄 테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승철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전히 일본에 못 가는 이승철
이날 이승철은 일본 술을 마시며 일본식 표현을 언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신동엽은 "일본 아직도 못 가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승철은 "응"이라고 답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그래서 지금 일부러 일본 단어를 많이 쓰는 거냐. 거기서 보고 입국 허락해 주지 않을까 싶어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승철은 "이걸로 한 푼다. 일본어를 쓰면서 여기가 일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독도에서 노래 불렀다가 입국 금지 당해
이후 이승철은 일본에 가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승철은 "탈북한 청소년들로만 이루어진 합창단이 있는데 어느 날 나를 찾아왔었다. '노래를 하나 써주시고, 그 노래를 독도에 가서 부르고 싶다'라고 했다"라며 "근데 이게 정치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서 나는 못 간다고 하고 해줄 건 다 해줬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아내가 어떻게 애들만 보내냐고 하더라. 그래서 결국 나도 같이 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에'라고 통일과 세계평화에 대한 노래다. 이후 UN에서도 노래 부르고, 하버드의 100년 된 공연장 메모리얼 처치에서도 공연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후에 일본에 갔는데 문제가 좀 생겼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신동엽은 "그때가 좀 예민할 시기였다"라고 반응했다.
이승철은 "아직도 시골 가면 어르신들이 나보고 애국자라고 하신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정호철은 "애국자치고는 일본어를 진짜 많이 쓰긴 한다"라고 농담을 했다.
그럼에도 굴복하지 않은 이승철
이승철은 지난 2014년 일본 방문을 위해 도쿄 하네다 공항에 갔으나 입국을 거부당한 채 현지 출입국 사무소에서 4시간가량 억류됐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당시 이승철 측은 "내 나랑 내 땅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이런 식으로 문제 삼았다면 이에 굴복하지 않을 생각이다. 일본에 재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부당한 일에 적극 대처하고 싸워나가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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