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미국 법원에서 ‘소환장’(Subpoena)을 발부받는 방식으로 국외 불법 웹툰 사이트 70여개를 패쇄시켰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소환장을 통해 150여개 불법 웹툰 사이트를 멈춘 데 이은 추가 조처다. 소환장 조치는 미국 DMCA(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에 근거해 온라인 서비스상에서 저작권 침해가 있는 경우 저작권자가 서비스 제공자에게 저작권 침해자로 의심되는 회원들의 개인정보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네이버웹툰은 이번에 대형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한곳과 도메인 등록 기관 두곳을 대상으로 소환장을 발행했다, 이에 현재까지 약 70개의 불법 웹툰 사이트가 완전히 삭제되거나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지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소환장 조치로 영향을 받은 70여개 불법 웹툰 사이트의 연간 이용자 방문 트래픽은 13억회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웹툰은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 '웹툰위드'의 일환으로 창작 생태계를 보호하고 불법 웹툰 사이트로 인한 창작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웹툰 이미지에 보이지 않는 사용자 식별 정보를 삽입해 최초 불법 유출자를 식별하고 차단하는 기술인 '툰레이더'를 자체 개발했고, 지난달에는 불법 웹툰& 웹소설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 총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규남 네이버웹툰 부사장(CRO)은 "네이버웹툰은 앞으로도 철저한 불관용 원칙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들과 끝없는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며 "창작 생태계 보호를 위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