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비보존 제약, 이오플로우, 쓰리빌리언, 플리토, 제이씨현시스템, 자이글, 링크제니시스, 웰킵스하이텍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상한가에 이름을 올린 종목이 없다.
코스닥 시장에선 비보존 제약, 이오플로우, 쓰리빌리언, 플리토, 제이씨현시스템, 자이글, 링크제니시스, 웰킵스하이텍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비보존 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30.00%(1830원) 오른 79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펜타닐을 미국내에서 몰아내는 것을 1순위 정책으로 펼칠 것에 대한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로 오남용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국내 제약회사가 이를 대체할 비마약성 진통제를 개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비보존 제약이 개발한 '오피란제린(품목명 어나프라주)'이 부각되고 있다. 전날 제약업계에 따르면 비보존 제약의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허가가 임박했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오피란제린의 국내 임상 3상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식약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며 "통상 식약처 허가까지 1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오피란제린의 심사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비보존 제약은 다른 기업들과 달리 오피란제린 임상 연구를 미국에서 먼저 시작한 후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한 제약사다.
신약 개발, 의약품의 제조·판매, 화장품의 제조·판매, 전자제품·전자부품의 제조·도소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비보존제약은 올해 비수익 사업인 광사업, 헬스케어 사업부를 정리하고 제약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전 거래일 대비 29.88%(1730원) 오른 75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기 '이오패치' 개발사인 이오플로우가 경쟁사인 인슐렛이 제기한 유럽통합특허법원(UPC) 회원국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 판결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이오플로우는 인슐렛이 UPC에 신청한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 판매 금지 등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고 공시했다.
인슐렛 측은 이오플로우가 개발한 무선 인슐린 주입기에 대해 인슐렛 제품(옴니팟)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이오패치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함께 주장하며, 올해 7월에는 유럽에서도 동일한 특허 소송과 판매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에 올해 8월 미국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같은 결정이 나와 해외 판매의 걸림돌이 사라졌다. 인슐렛은 이오플로우의 유럽 유통사 메나리니를 상대로도 같은 소송을 냈으나 이날 기각됐다.
아직 본안소송 결과는 알 수 없으나, 미국과 유럽에서 연이 내려진 가처분 기각 결정으로 이오플로우가 본안소송 또한 승소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이번 가처분 기각 결정을 계기로 메나리니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유럽 지역 매출 증대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쓰리빌리언은 전 거래일 대비 30.00%(1320원) 오른 57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쓰리빌리언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주관 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국내 기업의 사업확장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해외 현지에서의 사업 기반 구축과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한다.
쓰리빌리언은 향후 1년간 코트라의 지원을 받으며 미국 LA 지역을 중심으로 지사화 사업을 추진한다. 지사화를 통해 북미 희귀질환자 시장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현지 잠재 바이어 발굴, 제품 및 서비스 현지화, 현지 인프라 구축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쓰리빌리언은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유전질환 진단 기업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유전체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유전변이의 병원성을 자동으로 판독하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해당 기술을 활용하여 희귀 유전질환 진단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리토는 전 거래일 대비 29.99%(1085원) 오른 47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플리토가 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동시통역 애플리케이션(앱) '라이브 트랜스레이션'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앱은 플리토의 기계번역, 텍스트·음성 변환(TTS), 음성·텍스트 변환(STT) 엔진 등 기술이 결합됐다. 영어, 스페인어, 태국어 등 38개 언어를 텍스트와 음성으로 출력하며 실시간으로 통번역한다.
애플 비전 프로 이용자는 라이브 트랜스레이션을 통해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글로벌 소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플리토는 이번 애플 비전 프로 앱 지원으로 2300만 픽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3차원(3D) 공간 컴퓨팅 맞는 실시간 다국어 서비스를 본격 개시했다. 모바일 기기를 넘어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자유로운 글로벌 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플리토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실질적 언어 서비스 경험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전 거래일 대비 29.92%(1만2850원) 오른 5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지원을 위해 4조원 규모의 민관 합작 투자로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물량 확보 차원에서 컴퓨팅센터 출범 전 국가 주도로 GPU를 우선 구매해 제공할 방침이다. 반도체 융자 프로그램 적용 대상에도 GPU 구매 등을 포함한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25년은 AI 인프라 조성의 핵심 연도로 우리가 목표로 하는 AI 3대 강국 도약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AI 컴퓨팅 인프라를 조기에 확충하고 핵심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 등 AI 혁신 생태계 구현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앞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지난 9월 2조원 투자 규모를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제이씨현시스템은 GPU 공급의 90%를 맡고 있는 엔비디아의 국내 파트너사로 국가 차원의 지원책이 발표되면서 수혜 기대감이 유입되고 있다.
자이글은 전 거래일 대비 29.78%(1200원) 오른 52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자이글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다만 최근 자이글은 고주파 마사지기 및 자극기를 삼성상사에 25억4545만원 규모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작년 매출액의 61.4%에 해당하는 큰 규모이다.
고주파 마사지기는 피부 미용에 사용되는 기기로,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피부 깊숙한 곳까지 열을 발생시켜 다양한 효과를 얻는 장치이다.
한편 자이글은 지난 2008년 설립된 웰빙가전제품 선도기업 세계 최초의 적외선 조리기기 특허로 자체브랜드 ZAIGLE을 론칭,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2018년 물류센터와 R&D센터를 신축해 기술 및 유통 플랫폼을 완비했으며 자체쇼핑몰 확장, 온라인 전 채널 입점을 통해 내수를 강화하고 일본을 중심으로 활발한 수출을 진행 중이다.
링크제니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3%(1380원) 오른 59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미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기업 뉴럴링크가 신체장애인의 뇌에 이식 칩을 통해 생각만으로도 로봇 팔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미국 내 임상시험 준비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자사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콘보이(CONVOY·수송대)'라고 이름 붙인 해당 시험이 승인을 받아 시작된다고 밝혔다.
해당 시험의 목표는 신체장애인이 뇌에 이식된 칩을 통해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시험은 이번이 처음으로, 장치가 승인을 받아 최종 사용되기까지는 아직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럴링크는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 환자들이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아이패드와 같은 디지털 기기의 커서를 조작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현재까지 두 명의 환자가 이 칩을 뇌에 이식했다.
뉴럴링크는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이번 로봇 팔 제어 시험이 "디지털 자유 뿐 아니라 물리적 자유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링크제니시스가 강세를 보였다. 링크제니시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신경망 처리 장치(NPU) 관련 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뉴럴링크의 BCI 기술과의 잠재적 연관성이 부각되고 있다. NPU는 신경망 처리에 특화된 칩으로 신경 신호를 처리하고 해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웰킵스하이텍은 전 거래일 대비 29.96%(157원) 오른 681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웰킵스하이텍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다만 최근 웰킵스하이텍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고 자본잠식 위기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웰킵스하이텍의 자회사 제원테크는 올 3분기 말까지 누적 매출액 146억원, 당기순손실 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6% 감소했고 적자 폭은 289% 확대됐다.
앞서 지난 1월 웰킵스하이텍은 제원테크 지분 100%를 40억원에 인수했다. 제원테크는 플라스틱 사출 기업으로,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인 인팩 등에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등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웰킵스하이텍은 '34조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웰킵스하이텍 관계자는 "제원테크 인수 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부진)으로 수주가 예상보다 줄어 실적이 감소했다"며 "연대보증은 대부분 전자어음 관련이라 큰 문제는 없고 내년부터는 다시 성장 국면에 진입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삼부토건,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한국패러랠, 삼성전자, KODEX 인버스, TYM, 대동, 범양건영, KODEX 레버리지,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성안머티리얼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두산에너빌리티, 일신석재, 하이스틸, SH에너지화학, 유니온, SG글로벌,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 한화시스템, TIGER 미국S&P500, 현대로템, KODEX 건설, 삼성중공업, KODEX 코스닥150, HD현대인프라코어, 대원화성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쓰리빌리언, 썸에이지, 상보, 위츠, 일승, 하이드로리튬, 지오릿에너지, 제이씨현시스템, 윙입푸드, 코콤, 비트나인, 셀바스AI, 유디엠텍, 네온테크, 디와이디, 에코캡, 에이럭스, 아톤, SG, 큐라티스, 비보존 제약, 엠오티, 참좋은여행, 링크제니시스, 에스와이스틸텍, 휴림로봇, LS마린솔루션, 리튬포어스, 다보링크, 에스피소프트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98포인트(0.55%) 내린 2,520.36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2.95포인트(0.51%) 내린 2,521.39로 출발해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 장중에는 2,512.2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42억원, 기관은 238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87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68포인트(0.53%) 내린 693.1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76포인트(0.11%) 오른 697.59로 출발해 장 초반 70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2082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51억원, 165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13% 급반등했던 시총 1위 알테오젠[196170]은 이날 10.27% 하락해 다시 30만원선을 내줬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내린 1,398.2원이다.
전날 1% 넘게 올랐던 코스피가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하락 전환한 데는 트럼프발 관세 우려의 영향이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SNS를 통해 취임 당일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정책 우려가 유입되면서 한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 등 대미 수출 국가의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이었다"며 "방산, 금융, 원자력 등 트럼프 트레이드로 상승했던 업종들의 차익실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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