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 대출 건전성 악화 등이 겹치면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9월 기준 825조 18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7.5%(55조 435억 원) 늘었다.
기업대출의 증가세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로 비롯됐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압박에 시중은행은 7월부터 일제히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상품 금리를 인상은 물론 최근에는 일부 가계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시중 은행이 가계대출에서 줄어든 수익을 기업대출로 만회하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지만 불경기 여파에 따른 경영난으로 중소기업 대출 건전성이 악화하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국내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0.5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4%로 낮지만 중소기업 연체율은 0.65%로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은행들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 은행 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 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금조달력이 약한 중소기업에 대한 압박이 더욱 가중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는 유지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의 금리 부담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영업이익 감소까지 이어지며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추가적인 자금 조달은 하늘의 별 따기다.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yarijj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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