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HL홀딩스에 따르면 HL홀딩스 이사회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47만193주를 향후 설립할 비영리재단에 무상 출연하는 안건을 철회했다.
지난 11일 HL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보유 자사주 56만720주 중 47만193주(보유 자사주의 84% 해당)를 향후 설립할 비영리재단에 무상 증여하겠다 밝혔다. 나머지 보유 자사주 16%는 소각을 결정했다. 처분대상 주식가격은 이사회 결의일 전 거래일인 지난 8일 종가 기준 약 163억원 규모다. 당시 HL홀딩스는 출연 목적을 사회적 책무 실행을 위한 재단법인 설립이라 했다.
HL홀딩스의 무상 출연 계획은 공시 이후 시장에서 '대주주 의결권 강화를 위한 꼼수'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회사 자산을 활용해 대주주의 지배력을 높이려 한다며 반발했다. HL홀딩스의 2대주주인 VIP자산운용 등 주요 주주들도 일반 주주들의 입장에 동조하자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광헌 HL홀딩스 대표이사는 "그룹의 진정한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주주들의 우려를 겸허히 수용해 무상 출연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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