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당초 출마를 발표했던 이상운 대한병원장협의회장이 “그동안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하고 6개 트랙으로 캠프를 구성해 준비했지만 현 시국은 의료계가 단합된 힘으로 투쟁의 기치를 높여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런 막중한 위기의 순간에 뽑는 의협회장은 가장 투쟁을 잘 이끌 수 있는 후보가 돼야 한다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든 후보들이 모여 의료계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추대를 통해 단합된 힘을 보여줬으면 한다”라며 “캠프 회의에서 출마보다는 현 의료농단 사태의 해결 과정에서 모처럼 형성된 의료계의 단합된 상황에 큰 의미가 있는 현 박형욱 비대위를 적극 지지하고, 돕자는 것으로 우선 방향을 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상운 회장이 불출마하는 가운데,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는 등의 혼전 양상에 들어섰다.
그는 “현재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재신임에 힘입어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그간 발전시켜 온 정책 제안을 좀 더 심화시키기 위한 활동과 전공의·의대생과의 소통의 장을 기획하고 있다”라며 “의협회장의 탄핵과 보궐 선거 동향도 살피고 있는데,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정부뿐 아니라 의협 역시 과거보다 나은 모습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의협이 달라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부족하지만 제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협이 달라져야 의료가 바로 설 수 있고, 일개 대학의 비대위에서 주장하는 것보다 의협에서 주장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다양한 직역이 모인 의협에서는 보다 넓은 시각으로 의료계를 파악해 좀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제안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내년 1월 2일부터 사흘 동안 치뤄질 이번 보궐선거에는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김택우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강희경 비대위원장 등이 출마한다.
이 중 온건파로 분류되는 강 비대위원장을 제외한 3인은 강경파로 분류된다.
의협 회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은 내달 2일과 3일 양일간에 진행되고, 최종 후보자 발표는 3일이다.
선거는 내년 1월 2일부터 4일 진행되는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7일과 8일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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