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운데엔 각 구역들의 온도·습도를 실시간 점검하는 커다란 모니터가 자리하고 있었다.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 물류 중심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한 모습이다. 이곳은 글로벌 물류업체 페더럴익스프레스코퍼레이션(페덱스)이 최근 확장한 김포 생명과학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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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도 김포시 페덱스 생명과학센터에서 만난 박원빈 페덱스코리아 지사장은 “페덱스만의 차별점은 글로벌 220개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라며 “김포를 포함해 전 세계 6곳에 있는 생명과학센터 등이 있는데 이 같은 인프라의 확장으로 헬스케어 물류 시장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덱스 김포 생명과학센터는 2288㎡ 규모로 기존 시설에서 3배나 확장했다. 영하 150도부터 영상 25까지 온도 제어 구역을 총 5개 마련했다. 모든 구역은 제약업계에서 요구하는 콜드체인(저온유통) 기준을 충족, 의약품 유통관리기준(KGSP) 인증도 받았다.
헬스케어 물류 시장에서 온도 관리 능력은 경쟁력의 척도다. 페덱스는 미국, 인도, 싱가포르, 일본, 네덜란드와 함께 한국의 김포 생명과학센터의 규모를 확장하며 헬스케어 물류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둘러본 상온(15~25도), 저온(2도~8도) 구역은 2층으로 구성돼 있었다. 상온 구역의 경우 내부에 하얀 캐비닛과 선반들이 배치돼 배송 전 의약품을 보관하고 있었다. 온도에 민감한만큼 포장도 일반 물류와 다르다. 육면을 보냉재로 감싼 특수한 상자를 2중에 걸쳐 포장한다. 초저온용으로는 약 20kg 무게의 금속 포장재를 이용한다.
내부엔 10대의 항온·항습기와 함께 혹시나 모를 해충을 방지하기 위한 설비도 배치했다. 헬스케어 물류의 최우선은 습도와 온도다.
최낙규 페덱스코리아 헬스케어 오퍼레이션 매니저(부장)은 “콜드체인은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물류 기술 체계로 현재 페덱스의 저온 의약품 비중은 30% 수준”이라며 “72시간 동안 포장시 이용하는 보냉재 안정화 작업 등을 거쳐 운송 중에서도 온도와 습도를 점검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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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 구역은 상온 구역과 비슷한 구조지만 내부에 -25도에서부터 -15도용 구역이 하나 더 있다. 의약품별로 적정 온도가 다른 만큼 맞춤형으로 구역을 세분화했다. 의약품 보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산소포화도도 실시간으로 조정한다.
박 지사장은 “경쟁사들도 콜드체인 시설을 잘 갖추고 있지만 페덱스가 최고라 자부한다”며 “가장 시설이 깨끗하고 잘 갖춰진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페덱스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 콜드체인 물류 시장은 2023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4.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제품 수요가 늘면서 국내외 시장에 안전하게 유통할 수 있는 운송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지사장은 “헬스케어 저변 확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페덱스는 김포 생명과학센터로 이 같은 의지를 실현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김포 생명과학센터의 전략적 확장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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