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공식 사퇴 의사를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르면 이번주 중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를 발표할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차기 행장 후보 심사를 진행 중이며, 지난주부터 막바지 심사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27일 첫 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장 등 임기 만료를 앞둔 7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군 선정 작업을 해 온 자추위는 지금까지 외부 전문가 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 역량 평가, 심층 면접 등의 절차를 진행해왔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사태로 사법 리스크를 안게 된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지금까지 연임 의사를 밝혀왔으나, 이날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자추위에 “차기 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저를 제외하고 후임 행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행장의 사퇴는 최근 금융당국이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 기간을 29일까지 추가 연장하는 등 손 전 회장 사태와 관련해 수사를 확대하며 우리금융을 압박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추위는 현재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 부행장,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리스크 관리부문 부사장, 이정수 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정진완 은행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조병열 은행 연금사업그룹 부행장, 조세형 은행 기관그룹 부행장 등 6명의 후보의 막바지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추위가 검토 중인 후보자들은 모두 50대 남성으로, 업계에서는 젋은 은행장 선임으로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군을 살펴보면, 김범석 부행장과 조세형 부행장, 박장근 부사장은 모두 상업은행 출신ㅇ니다. 김범석 부행장은 충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상업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대기업심사부 본부장과 부동산금융그룹장을 거쳤으며, 박장근 부사장은 고려대 통계학과 출신으로 상업은행에 입항해 리스크 총괄부 본부장과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또 조세형 부행장은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상업은행에 입행해 서여의도금융센터와 기관공금고객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또 이정수 부사장은 서강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에 들어왔으며, IR부와 경영지원부에서 본부장을 지냈다. 정진완 부행장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에 입행해 중소기업고객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자추위는 이번 주중 최종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며 오는 28일에 발표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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