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강경 발언에 하락 마감

코스피는 26일 전 거래일 대비 13.98(0.55%) 내린 2520.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강경 발언에 하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98(0.55%) 내린 2520.3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2.95(0.51%) 내린 2521.39로 시작해 장 내내 약세였다.

외국인이 342억원, 기관이 238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871억원을 매수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 발언이 장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5일(미국 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취임 당일(2025년 1월 20일)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재무장관에 대한 안도감이 모두 반영되기도 전에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 발언으로 시장이 속도 조절에 나섰다”며 “당분간 트럼프 당선인과 2기 인사들의 발언에 시장 흐름이 연동되는 장세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관세 정책 우려가 유입되면서 한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 등 대미 수출 국가의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이었다”며 “방산, 금융, 원자력 등 트럼프 트레이드로 상승했던 업종들의 차익실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약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3.22%), 삼성바이오로직스(-3.03%) 등이 내렸다. 삼성전자(0.69%), SK하이닉스(0.06%)는 비교적 선방했다.

금융주의 약세가 도드라졌다.

KB금융(-2.04%), 신한지주(-3.72%), 삼성생명(-1.32%), 메리츠금융지주(-2.13%), 하나금융지주(-1.27%), 삼성화재(-1.33%) 등인 내렸다.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던 방산주도 하락했다.

현대로템(-13.1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00%), 한화시스템(-10.04%), 풍산(-8.77%), LIG넥스원(-8.74%) 등이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2.34%), 의약품(-2.01%), 보험(-2.01%), 운수장비(-1.83%), 증권(-0.66%), 전기전자(-0.33%), 화학(-0.26%) 등이 약세였고, 통신업(2.23%), 전기가스업(1.87%), 비금속광물(1.52%), 철강금속(1.43%), 의료정밀(1.22%) 등은 강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68(0.53%) 내린 693.1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082억원을 순매도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51억원, 165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13% 급반등했던 시총 1위 알테오젠은 이날 10.27% 하락했다.

HLB(-2.96%), 리가켐바이오(-4.94%), 휴젤(-2.26%), 삼천당제약(-6.26%), 에스티팜(-1.88%), 펩트론(-1.12%) 등 제약·바이오주가 약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