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년 충청권 CTX 노선안(좌)과 기대효과(우). 사진제공은 국토부 |
가장 주목되는 건 충청권광역급행철도인 CTX 개통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 사업이자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CTX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크다. CTX는 총 길이 64.4km의 충청권 최초의 광역 급행철도로 출발지인 정부대전청사부터 정부세종청사, 조치원, 종점역인 청주 국제공항을 연결하는게 목표다. 올해 초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지방권 광역급행철도(x-TX) 선도사업으로 CTX가 선정되면서 물꼬를 텄다. 2028년 착공을 시작해 203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
해당 사업이 완성되면 대전부터 청주공항까지 30분 만에 도달할 정도로 주요 도시 간 이동 시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 실현이라는 효과도 크다.
공항과 주요 도시를 직접 연결해 국내를 넘어 외국 관광객 유치와 물류 확대, 청주 공항 활성화와 수도권에 집중된 교통체계에서 벗어나 충청권만의 독립적인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고, 충청권 내 도시 간의 이동이 원활해지면서 상호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종-대전 광역급행버스 M1 노선도.사진은 대전시 |
충청권 시도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도로망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대전과 세종, 청주시, 공주시는 통합 환승 요금체계를 구축했다. 그간 일부 지역 간에만 대중교통 환승 할인이 적용됐지만, 그 구간을 확대하면서 대중교통(BRT, 시내버스, 도시철도)할인 환승이 가능, 첫차 탑승 후 3차례까지 환승이 가능해졌다.
대전과 세종을 잇는 광역급행버스(M1) 노선도 지난 9월 10일부터 운행을 시작하면서 광역 대중교통체계 구축에 나섰다. 세종시 누리동을 기점으로 세종충대병원, 아름동, 중촌동, 다정동, 새롬동, 한솔동, 세종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 대전 반석역, 충남대, 대전교통공사, 대전시청, 정부대전청자 종점까지 운영하며 대전 중심지부터 세종까지 교통망이 이어진 것이다.
충청권 광역 교통망 구축은 메가시티 안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다.
지역 간 이동이 편리해지는 데에 그치는 게 아니라 충청권 교통 환경 개선와 수도권에 대등한 광역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의미가 크다.
광역 교통 구축의 사업 중 하나인 충청권광역철도가 그렇다.
메가시티 마중물이 될 충청권광역철도 사업은 증액된 사업비로 행정절차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충청권광역철도 사업은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후 2023년 12월에서야 사업실시계획이 승인되고 착공단계에 들어섰다. 계룡과 신탄진을 통행하는 35.4KM 구간의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비가 대폭 증가하면서 타당성 재조사 위기에 놓였다.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2109억 원이었으나 차고지와 역무 자동화센터 구축, 여객 편의시설 등의 추가 설계로 5502억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커진 것.
충청권 메가시티 안착을 위한 교통체계 접근성 강화는 가장 중요한 과제다 보니 충청권광역철도 사업이 더 절실하다.
최근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지방시대위원회 심포지엄에서 변성수 대전세종연구원 박사는 "충청권 인접 도시들의 광역 도로망과 철도망을 연결해 이동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게 첫 번째 단계"라며 "통행시간 단축하고 광역권 통합 교통서비스를 도입해 접근성을 높여 충청권을 단일 생활권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 지역 전문가들 역시 꾸준히 제언해온 내용이다.
충청권 교통환경 개선과 수도권에 대등한 광역 교통 인프라 구축을 기대하는 주민들의 염원이 더 높아지면서 지역 민·관·정은 정부에 면제권 확보를 제안한 만큼 정부의 입장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10월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황 의원은 "차량 구입비 600억 원 매몰 비용이 발생하고, 지역균형발전,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에 필수인 사업인 만큼 충청권 광역철도에 대한 타당성재조사 면제 등 적극 대처하라"고 국가철도공단에 요청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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