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간판 포수 양의지가 내년 시즌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곰들의 모임' 행사에 참석해 양의지는 팬들에게 직접 이 사실을 알렸다.
양의지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나를 주장으로 지명해 주셔서 책임감이 크다. 내년에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받은 것 같다. 양석환 선수가 주장 역할을 잘했기에 어깨가 무겁다. 내년엔 모두 한마음으로 원팀이 될 수 있게 힘을 보태고, 젊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200%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를 실감하기도 한다"며 "언젠간 은퇴하겠지만, 그때까지 제2의 김재호와 허경민이 나올 수 있도록 후배들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0년 NC 다이노스에서 세 시즌 동안 주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그해 NC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해 '우승 주장' 타이틀을 얻었다. 두산에서는 17시즌 만에 처음으로 주장 역할을 맡게 된다. 2017년 선수단 투표로 완장을 찰 뻔했지만, 당시 김태형 감독이 "포수는 신경 쓸 게 많고 나이도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한편 두산 베어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첫판에서 탈락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떨어졌다.
지난 24일 이승엽 감독은 "2025시즌은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래 야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약속의 8회'라는 말이 있는데, 내년 시즌이 두산 베어스에 '약속의 2025'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현역 시절 이 감독이 유독 8회 홈런을 많이 때리며 '약속의 8회'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특히 2008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 일본전에서 극심한 타격 침체에 허덕이던 이 감독이 9회 말 결승 홈런을 때려내며 대표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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