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해경, 해양사고·불법행위 관리 나서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전 해상에 내려진 풍랑특보로 중국 어선 수십척이 제주 서귀포 앞바다로 긴급대피했다.
2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제주도 남측 어업협정선 인근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 81척이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남쪽 연안 3.7㎞ 해상까지 대피했다.
제주 인근 해상에서 조업중인 중국 어선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피 어선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귀포해경은 긴급피안한 중국 어선 사이에 충돌 또는 좌초, 해상 추락 등 해양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나섰다.
또 중국 어선이 긴급피난을 빙자한 불법조업, 밀수, 해양쓰레기 무단배출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감시 활동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중국 어선 500여척이 기상악화로 화순항 인근 해상에 3일간 긴급 대피한 바 있다.
고성림 서귀포해경서장은 "화순항으로 피난 온 중국 어선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해양안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제주도남동쪽안쪽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중이다.
이 해상에 4m 안팎의 높은 물결이 일고 있으며 점차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bjc@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