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축구계 대표 마마보이 아드리앙 라비오가 파리 생제르맹(PSG) 팬들을 향해 속마음을 드러냈다.
프랑스 ‘르파리지앵’은 24일(한국시간) “라비오는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느꼈던 파리에서의 최근 몇년을 돌아봤다”라며 라비오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라비오는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성장해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어린 시절부터 엄청난 재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축구 외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라비오의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는 모친, 베로니카 때문이다. 그녀는 라비오의 신인 시절부터 엄청난 주급을 요구하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을 요청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계속했다.
끝이 아니었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라비오가 PSG와 재계약을 맺을 거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다가 돌연 마음을 바꾼 뒤 자유 계약(FA)으로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스 출신 선수에게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유벤투스 시절에도 베로니카의 입김이 라비오의 거취를 흔들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를 노렸으나 베로니카가 엄청난 연봉과 에이전트 수수료를 요구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지난 시즌 라비오의 활약이 저조했다. 발가락 부상 등으로 부진했다. 유벤투스는 더글라스 루이스 등 다른 미드필더를 영입하며 라비오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인터 밀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여러 빅클럽이 라비오에게 관심을 가졌으나 계약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유벤투스 복귀설도 돌았으나 베로니카가 “선택지에 없다”며 못을 박았다.
라비오의 최종 행선지는 마르세유였다. 그런데 마르세유는 라비오의 친정팀 PSG의 최대 라이벌이다. PSG와 마르세유의 경기는 ‘르 클라시크’라고 불린다. 프랑스 리그앙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 경기다.
최근 라비오가 PSG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PSG에 있을 때 팬들이 나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 그들은 나에게 호의를 베풀지도 않았고 응원을 해주지도 않았다. 마지막 시즌엔 팬들이 날 구해주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마르세유 이적으로 인해 PSG 팬들이 SNS상에서 분노한 것에 대해선 “위선적인 태도를 그만둬야 한다. 나는 결정을 내렸다. 실망할 수도 있지만 나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머지는 축구다. 그런 모습을 보면 슬프다. 축구는 축구일뿐이다. 다른 중요한 것들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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