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플랫폼 호황·LP 인기 재점화 등 덕분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스트리밍 플랫폼의 호황과 LP 음반의 재유행 등에 힘입어 음악 산업의 몸집이 영화 시장보다 더 커졌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음반산업연맹, 국제저작권단체연맹(CISAC) 등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저작권이 있는 음악이 거둬들인 연 매출은 455억 달러(약 63조6천억원)에 달해 전년에 비해 10% 성장했다. 작년 음악 시장 매출은 2021년에 비해서는 25%, 2014년보다는 2배 늘어난 것이다.
반면 작년 영화산업 매출은 332억 달러(46조4천억원)에 그쳐 음악 시장의 수입에 훨씬 못미쳤다.
작년 음악 산업의 매출은 영화 산업이 절정기에 달했던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직전인 2019년의 매출 419억 달러(58조6천억원)마저 뛰어넘은 것이다.
이번 보고서의 저자이자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윌 페이지는 "(음악 산업에는) 정말로 호시절"이라며 "영화가 입은 타격은 스트리머들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트리머들은 영화제작자들보다 음악에 더 많이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며 "만약 음악이 영화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2015년에 말했다면 당신은 아마 비웃음을 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악 산업의 매출을 세부적으로 살피면 음반사들과 소속 가수들이 벌어들인 액수가 285억 달러(약 40조원)로 전년에 비해 12% 늘었고,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나머지는 저작권을 관리하는 뮤직 퍼블리셔와 작곡가들의 몫이었다.
CD와 LP 음반 판매는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특히 LP 판매는 전년에 비해 15.4%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LP 판매는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만 10억 달러 매출을 찍어 CD 판매를 조만간 추월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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