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레저 분야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하이드로포일(hydrofoil) 기술을 적용한 신개념 보트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등장한 페가수스(Pegasus)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독특한 개인용 수상 레저 장비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페가수스를 선보인 포일원(foilone)은 카약과 유사하면서도 거의 마찰 없이 미끄러지는 보트를 설계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우선, 페가수스는 전체를 카본 섬유로 제작해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배터리를 포함한 총 무게는 약 200kg에 불과하며, 배터리를 제외하면 128kg 정도다. 다만 최대 적재 중량이 100kg으로 제한되므로, 사용자의 체중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디자인은 1950년대 F1 자동차와 1차 세계대전 항공기의 우아함에서 영감을 받았다. 넓은 차체, 독특한 운전석 위치, 전면부 형상이 이를 잘 보여준다. 제조사에 따르면 페가수스는 ‘역사적인 품격과 현대적인 대담함의 융합’이며, 고급스러운 외관으로 부유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페가수스의 핵심은 하이드로포일 기술이다. 이 기술은 물 아래의 날개를 통해 양력을 발생시켜 선체가 물 위로 떠오르게 한다. 결과적으로 물의 마찰을 최소화해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하며 에너지 소비도 줄인다.
이 기술 덕분에 페가수스는 최고 속도 56km/h(30노트)로 달릴 수 있으며, 10kWh 용량의 배터리로 2시간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는 2시간 이내에 완충되며 교체도 가능해 연속적인 주행도 할 수 있다.
페가수스는 조종사가 마치 오토바이를 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처음에는 안정적인 속도를 유지하는 데 약간의 학습이 필요하다. 가속, 균형, 조종의 세 가지 요소를 조화롭게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영상으로 보이는 페가수스의 주행 모습은 상당히 역동적이다. 낮은 속도에서는 조종사가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보인다. 선체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앞부분이 들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숙련도가 쌓이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페가수스는 배터리 2개와 충전기를 포함해 약 2억 2000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표를 달고 있다. 이 가격에도 불구하고 혁신적 기술과 프리미엄 디자인 덕분에 부유층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다만, 긴급 상황에서의 안전성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고속 주행 중 전복되거나 물에 빠졌을 때 대응 메커니즘이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페가수스는 하이드로포일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디자인과 성능으로 수상 레저 트렌드를 선도할 잠재력을 지닌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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