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측근이 24일(현지시간) 사실상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공식 인터뷰에서 밝혔다.
지난 7일 북한군 개입에 따라 "(살상) 무기 지원도 배제 않는다"고 밝힌 윤석열 대통령이 바뀌고 있는 국제 정세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우려가 드는 지점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의 최근 전황에 대한 당선인의 반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당선인은 확전과 이게(전쟁이) 어디로 갈지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왈츠 하원의원은 우려되는 점들을 열거하면서 북한의 개입, 이란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과 함께 "지금 한국은 어떻게든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파병과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허용으로 촉발된 사태가 한국 개입 등 '확전'으로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한 것이다. 왈츠 하원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은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점을 매우 명확하게 밝혔다. 우리가 논의해야 하는 것은 누가 협상 테이블에 앉느냐, 어떻게 하면 양측을 테이블에 앉힐 수 있느냐, 그리고 거래의 틀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아직가지도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지원 방식을 좀 바꿔나간다. 무기 지원이라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한국의 전쟁 개입 우려를 공개 표명하며 '확전 자제'를 말하고 있는데 한국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무기 지원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데에서 멈춰 서 있는 셈이다.
관련해 조현동 주미대사는 25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에 해오던 물자와 인도적 지원 외에 추가 개입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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