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학교폭력' 탈퇴 멤버와 수년간 몰래 작업하다 발각… 네티즌 갑론을박

밴드 잔나비의 멤버들이 과거 학교 폭력 가해 논란으로 논란을 일으킨 유영현과 최근까지 업무적으로 연결돼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잔나비 최정훈이 지난달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유영현은 2019년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잔나비에서 탈퇴했지만 그가 최근까지 잔나비의 사운드 엔지니어로 활동해 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잔나비 소속사인 페포니뮤직은 최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유영현이 그동안 잔나비의 음향 보조 인력으로 협력해 온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페포니뮤직은 유영현 군의 음향 보조 인력 건에 대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번 일을 팬분들에게 전하는 과정이 적절하지 못했다. 잘못된 판단과 미흡한 대처로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드렸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유영현은 2019년 5월 학교 폭력 가해 논란으로 잔나비에서 탈퇴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피해자의 글에 따르면 유영현은 학창 시절 동안 여러 가지 괴롭힘과 조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재미있다고 라이터로 장난을 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는 등 심한 괴롭힘을 당했다"고 증언하며 유영현과 그를 따르던 친구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당시 소속사인 페포니뮤직은 유영현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현재 활동을 중지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유영현은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며 잔나비 멤버들도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유영현의 이름이 다시 언급되면서 대중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학교폭력에 연루된 사람의 노래는 듣고 싶지 않다", "불미스러운 일로 탈퇴했으면 자숙부터 하길"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반면 일각에서는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도 아니고 자기 친구 개인적으로 챙긴다는데 뭐가 문젠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리더 최정훈은 논란이 커지자 "그 친구를 옳지 못한 방식으로 스태프로 품으려 했던 것을 사과드리고 싶다"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어 유영현이 최근까지 곡 작업에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며 "유영현은 곡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