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진 의장은 26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대표가 동덕여대 사태와 관련해 젠더 갈등, 세대 갈등을 부추겨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정치적 계산을 멈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한 대표가 동덕여대 사태에 대해 "폭력 사태 주동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폭력을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한 대표의 주장은 본말을 뒤바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대학 당국이 남녀공학 전환을 구성원 몰래 추진하면서 발생한 비민주성에 있다"며 "학생들은 학교 미래와 관련된 문제에서 철저히 배제당한 것에 분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진 의장은 "대학 당국의 비민주성에 대해선 침묵하면서 학생들만 비난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며 "한 대표가 동덕여대 사태를 정치적 도구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진 의장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우영 이사장의 "이 대학 출신은 채용에서 걸러낸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이런 발언은 여성에 대한 또 다른 폭력"이라며 "즉각적인 인사 조치를 요구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진 의장은 "동덕여대는 공학 전환 계획을 백지화하고 민주적 절차를 통해 대학 구성원의 합의를 도출하라"며 "학생들도 토론과 협상을 통해 문제를 이성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동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그는 "남녀공학 전환 여부는 절차에 따라 결정하면 될 일"이라며 "그러나 폭력은 용납될 수 없고, 피해에 대해선 주동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안은 젠더나 세대 갈등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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