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동 국립박물관단지 조감도. 사진=행복청 제공. |
최형욱 행복도시건설청 시설사업국장은 2024년 11월 26일 오후 정부의 E-브리핑 시스템을 통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계획을 공개했다. 1단계(부지 8만㎡) 구역의 변화부터 설명했다.
2024년 1월 처음 문을 연 국립어린이박물관은 오는 12월 누적 관람객 16만 명(11월 15일 14만 6000명) 돌파를 앞둘 정도로 인기가 좋다. 다양한 체험형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도시와 자연, 문화에 대해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면서다.
지속적인 콘텐츠 보강 노력도 주효하고 있다. 지난 3월 기획전시실에 서울 상상나라와 협력을 통한 '바람놀이' 등 전시물 4종을 추가했고, 5월에는 상설전시실에 행복청이 소장 중이던 행복도시 건축모형을 전시했다. 11월에는 국립부산과학관으로부터 '수증기로 가는 기차' 전시물을 새로이 받아 설치했다. 9월부터 별도의 예약시스템으로 관람객의 이용 편의도 높였다.
2025년에는 신체 놀이를 강화하고, 오감과 인지 능력 발달을 위한 새로운 전시물들을 보강키로 했다. 수장고의 일부 개방을 통해 소장자료에 대한 관람객 접근성도 확대한다.
다음 순서로는 △국내 첫 국립도시건축박물관(2026년 4월 준공) △디자인박물관(27년) △디지털문화유산센터(27년) △국가기록관(28년)까지 모두 4개의 테마형 국립박물관이 기다리고 있다. 단순한 역사 유물의 수집과 전시뿐만 아니라 공연과 체험, 전문 연구와 교육 기능까지 두루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완의 국립박물관단지 2구역, 어떻게 조성될까=행복청은 최근 2구역(12만㎡) 조성안에 대한 최종 연구용역을 매듭짓고, 미래 조성 방향과 적합성, 1구역과 연계 가능성, 공간 배치, 건립 규모, 동선 계획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입주 희망 의사가 있는 공공박물관 수요 조사도 마쳤다. 민간의 우수 시설 유치를 위한 여건과 동향도 분석했다.
위치는 국립어린이박물관 남측으로, 서측으로는 1구역 디자인박물관과 디지털문화유산센터, 동측으론 중앙공원 2단계와 맞닿는 곳이다.
최형욱 국장은 "1단계가 다소 전문적인 주제의 박물관이라면, 2단계는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러 분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라며 "유명 미술관이나 다양한 기획행사가 가능한 공연장, 젊은 세대의 관심이 모이는 상업 편의시설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동측의 중앙공원과 연결되는 만큼, 여러 국민들이 어울릴 수 있는 그런 공간들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국립박물관단지가 미국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단지, 독일 베를린의 박물관섬과 같은 행정수도의 문화적 랜드마크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다시 갖게 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2024년 3월 서울 상상나라와 협력을 통해 '바람놀이' 등 신규 전시물 4종을 기획전시실에 도입한 모습. 사진=행복청 제공. |
11월 국립부산과학관의 도움을 받아 설치한 수증기 기관차. |
2024년 5월 행복청이 보관하던 행복도시 건축모형이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관에 설치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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