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등대, 갈매기등대, 붕장어등대 배경으로 '찰칵'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붕장어 마을'로 알려진 부산 기장군 칠암마을에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조형물 등대 포토존이 설치됐다.
부산해양수산청은 기장군과 함께 칠암항 입구에 칠암마을 조형물 등대 3총사를 배경으로 하는 포토존을 조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포토존은 칠암항 방파제에 설치된 야구등대, 갈매기등대, 붕장어등대를 형상화한 등대 벤치를 설치하고 바닥에는 파도 모형을 입체(부조) 형식으로 표현했다.
포토존에 앉으면 바다 풍경과 어우러진 칠암마을 조형물 등대 3총사가 한 배경에 들어온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칠암항 방파제에는 높이 9.6m인 흰색 야구등대와 높이 12m인 빨간색 갈매기등대, 높이 10m인 노란색 붕장어등대가 잇따라 설치돼 불을 밝혔다.
바다 쪽에서 볼 때 방파제 오른쪽에 설치된 빨간색 갈매기등대와 왼쪽의 흰색 야구등대는 두 등대 사이로 선박을 운항하라는 표시를 나타내는 항로표지이다.
노란색 붕장어등대는 이쪽으로는 선박을 운항하지 말라는 표시다.
칠암항 조형물 등대 3총사도 나름의 의미를 갖고 제작됐다.
제일 먼저 설치된 야구등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종목 금메달을 기념해 만들었고, 갈매기등대는 부산을 상징하는 갈매기와 기장 앞바다의 해맞이를 형상화했다.
붕장어등대는 붕장어회와 요리로 유명한 붕장어마을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부산해수청 김강온 항행정보시설과장은 "칠암마을 조형물 등대 3총사와 포토존은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추억을 제공하고, 방문객 SNS를 활용한 지역 홍보와 해양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장군이 포토존 장소를 물색해 제공하고, 부산해수청에서 디자인과 설치를 담당하면서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 협업으로 지역 상생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부산해수청은 부산권역 등대를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2002년부터 대변항 월드컵 기념 등대를 시작으로 모두 17기의 조형물 등대와 특색있는 등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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