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오는 12월 마침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하는 양민혁(18·강원FC)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은 26일 본지와 통화에서 “양민혁 선수 스스로도 잘 알고 있겠지만 EPL은 만만치 않은 곳이다. 어디를 가든 유럽 리그에는 경쟁자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며 “빠른 현지 적응과 팀 적응이 필요하다. 그리고 팀 전술에 대한 이해, 지도자와 소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25일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 후 만난 양민혁은 “영국 런던으로 넘어가서 한국과 다른 문화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빨리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같은 팀 대선배인 손흥민을 롤모델로 삼고 싶다. 슈팅과 마무리 능력을 본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흥민 역시 양민혁에게 영어가 중요하다는 조언을 건넸다고 한다. 양민혁은 빠른 현지 적응에 관건이 될 수 있는 영어를 습득하기 위해 지난 4~5개월간 과외를 받아왔다.
강원 구단을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19승 7무 12패·승점 64)으로 이끈 양민혁은 K리그1(1부) MVP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올 시즌 준프로계약 선수로 데뷔해 지난 6월 정식 프로 선수가 돼 12골 6도움을 올린 양민혁 입장에서는 10대 선수 최초로 K리그 MVP를 받은 후 영국으로 넘어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에 대해 양민혁은 “제가 올해 K리그 무대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했다고 생각한다. MVP 수상 여부 결과는 기다려보는 수 밖에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물론 양민혁이 EPL에서 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PL은 피지컬과 거친 몸싸움이 강조되는 리그인데 양민혁의 체격 조건은 키 173cm에 체중 62kg로 다소 왜소한 편이다. 손흥민의 체격 조건(183cm·77kg)과 비교해도 꽤나 뒤쳐진다. 한준희 위원은 “키가 작긴 해도 버티는 힘이 있고 무게 중심이 낮기 때문에 완전히 통하지 않을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자신이 그런 부분을 극복하는 노하우를 빨리 습득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양민혁에게 ‘EPL에서 통할 것 같은 자신의 강점은 어떤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공격 상황에서 순간의 선택과 그에 따른 순간적인 스피드 변화가 제 장점이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해외 무대는 더 빠르고 피지컬적으로 강점이 있다. 물론 (제가 뛰었던) K리그1도 약한 리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K리그1에서의 경험이 밑거름이 돼 가서 부딪히면 초반에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적응하면 충분히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1 전 경기인 38경기에 모두 나섰다. 그러다 보니 몸에 무리가 생길 것을 대비해 현재 휴식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출국일은 다음 달 16일이다.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빠르게 적응해 손흥민의 바통을 이어 받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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