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싼 갈등이 결국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학교 측은 본관 점거 중단을 요구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고, 학생들은 남녀공학 전환 논의 철회 전까지 점거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6일 동덕여대에 따르면 학교 처장단과 총학생회는 전날 3차 면담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학교 관계자는 “큰 틀에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면담이 일찍 끝났다”며 “법적 처리나 배상 문제도 논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학생 측은 본관 점거 해제를 위해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현아 총학생회장은 “의견 수렴 방안과 외국인 복수전공 문제에 대한 입장문을 가져오겠다는 약속을 믿고 일부 건물 점거를 풀었는데, 학교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학교는 향후 남녀공학 논의 재개 시 학생들과 협의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조건으로 점거 해제를 약속받았다고 반박했다.
이날 면담은 1시간 16분 동안 이어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종료됐다. 이후 김정식 총장은 성명을 통해 “본관 점거와 시위로 인해 학내 정상화가 어렵다”며 “교육권 침해와 시설 훼손 등에 대해 단호히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피해 사례 접수도 시작했으며, 빠르면 이날 중 본관 점거 학생들을 대상으로 퇴거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총학생회는 전날 SNS를 통해 “총학생회를 사칭하는 채팅방과 계정들이 다수 발견됐다”며 “사칭, 허위사실 유포, 욕설과 비방글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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