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조수아. 사진제공 | WKBL
다양한 공격 옵션과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는 삼성생명의 올 시즌 큰 강점 중 하나는 역시 풍부한 가드진이다. 키아나 스미스, 윤예빈, 이주연 등이 번갈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중에서도 최근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단연 조수아(21)다. 25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과 홈경기에서도 21분29초를 뛰며 11점·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조수아, 이해란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덕분에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을 55-48로 꺾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조수아는 “4연패 이후 팀이 계속 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팀원 모두가 ‘안주하지 말자’라는 얘기를 자주 나눴다. 매 경기 ‘하던 대로 하자’라는 말도 많이 했는데, 생각한 대로 되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연패와 연승으로 엇갈린 행보에서 체감하는 팀 분위기는 역시나 매우 달랐다. 그는 “투지나 전투력 자체가 다르다. (연승 중에는) 경기 시작 전에도 연습한 내용을 계속 머릿속에 각인하고 들어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수아는 하상윤 감독의 꼼꼼한 지도가 최근 상승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특히 올 시즌 라커룸에서 빔 프로젝터를 통해 전반전이 끝난 뒤 피드백 시간을 갖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조수아는 “전반전에 뭘 놓쳤는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영상으로 빨리 편집해서 보여주시니까 확실히 인식되는 게 빠르다. 선수들끼리 3쿼터에 나갈 때 ‘이런 걸 보완해서 나가자’라는 얘기를 나눈다”고 덧붙였다.
폭풍처럼 5연승을 내달린 만큼, 목표도 달라졌다. 삼성생명은 30일 BNK를 홈으로 불러들여 6연승에 도전한다. 조수아는 “1라운드에서 우리가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 30일 경기에서 이기면 2라운드 전승도 노려볼 수 있다. 더 철저히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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