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 합병 및 회계 부정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5년과 벌금 5억 원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이 회장이 자본시장의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고 주주를 기망했다고 주장하며, 2,300건의 새로운 증거를 제출하고 공소장을 변경하는 등 1심의 무죄 판결을 뒤집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기업 지배구조와 자본시장 신뢰성에 대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향후 재판 결과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합병이 두 회사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인 이익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0년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이 회장이 합병을 통해 자신의 승계나 지배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항소심에서 이 회장이 경영 승계를 목적으로 불법적으로 합병을 추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을 강조하며, 법원이 면죄부를 준다면 지배주주들이 편법을 동원해 합병을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 같은 행위가 기업의 건전한 경영을 저해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검찰의 입장은 법원이 이번 사건을 통해 기업 경영의 윤리적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또한 "기업가로서 항상 회사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강조하며, 이번 재판이 삼성의 미래 경영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2월 3일로 예정된 항소심 선고가 다가오면서 이 회장의 유죄 판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그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그의 경영 활동은 큰 제동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내부에서는 검찰의 구형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긴장된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삼성의 향후 경영 전략과 시장에서의 위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기업의 리더십 공백은 더욱 우려스러운 사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최근 반도체 사업 부진과 주가 하락 속에서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기업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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