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호주 최대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사업에서 한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했다.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는 뉴사우스웨일즈(NSW)주에서 진행 중인 리치몬드밸리 에너지저장장치(Richmond Valley ESS) 프로젝트에 사용할 배터리와 시스템 통합 패키지 공급업체로 한화를 최종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2022년 지분 교환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 이후 2023년에는 그린수소 사업 협력 컨소시엄을 출범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이번 협력은 상업화 단계에서의 첫 사례로, 양사는 호주 정부 주도로 급성장 중인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을 함께 공략할 계획이다.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주는 2030년까지 12G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환과 2GW 규모의 장주기 저장장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는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NSW 주정부의 전기 인프라 건설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으며, 장기 에너지 서비스 계약(LTESA)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아크에너지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며 전력망 안정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크에너지는 배터리 설계, 구매, 시운전을 담당할 협력업체를 찾기 위해 1년간 경쟁입찰을 진행했으며, 기술력과 역량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한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본 사업은 2025년 3분기 착공해 2026년 중 시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후 14년간 최대 275MW의 전력 용량과 2200MWh의 에너지 저장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11월 말부터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세부 조건을 논의하고 내년 초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이번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가속화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한화와의 호주 협업은 양사 간 장기적인 사업 협력의 출발점으로,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