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회복과 수출 증가세가 커져 전망치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오는 28일 수정경제전망 발표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내수 회복이 더딘 가운데, 최근들어 수출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국 우선주의 경제 정책 전망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이 금리 결정과 함께 내놓은 수정 경제 전망에서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을 0.1~0.2% 낮출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내년 성장률은 2.1% 였던 전망치에서 1%대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지면 자체 추산한 잠재 성장률 2% 보다 낮아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소비가 부진하고, 건설 경기 하강 폭도 커진 점, 수출 물량 감소와 예상보다 덜 회복되는 내수 흐름 등이 전망치 하향 조정의 배경이다.
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이 2.2~2.3%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 경제는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8월에 비해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실제 성장률 전망치가 1%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1.9%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며 “반도체 생산이 감소하면서 제조업 생산 감소 충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 역시 외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경기 하방 요인”이라고 전했다.
내수 부진과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으로 금리 인하의 필요성도 강조된다. 특히, 국제 유가가 안정됐고, 소비자 물가도 안정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이 기준금리 인하에 힘을 더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기존 2.5%에서 2.4%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로와 농산들 하락의 영향으로 1.3%로 둔화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안정되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목표치에 수렴할 것이란 분석이다.
조영무 연구위원은 “트럼프 정책이 내년 임기 초반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올해보다 내년 인플레이션이 강화할 가능성이 므다”며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2% 중반대 정도로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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