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한은은 오는 28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조정한다.
앞서 한은은 지난 10월 11일 기준금리를 기존 3.50%에서 0.25%포인트 내린 3.25%로 낮췄다.
기준금리 조정 최대 변수인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계부채 억제 정책 영향으로 둔화했고, 물가 상승률도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
무엇보다 미국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한미 금리차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하지만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셈법이 복잡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자국 우선주의, 보호 무역주의 정책을 예고하면서 달러 강세 흐름이 뚜렷하다.
26일 오전 9시께 원달러 환율은 1401.50원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확정 이전인 지난 4일 1376.00원 대비 25.5원 올랐다.
또 기준금리를 낮추면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다시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달 25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높게 올라 있고 상승 속도도 빠르다”며 “지난 10월 회의에서 고려 요인이 아니었던 환율이 고려 요인으로 들어왔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둔화와 국내 집값 상승,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는 점도 한은의 부담을 키우는 요소다.
시장은 한은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2025년 1월 20일) 통화정책 방향성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소수의견 1인 개진과 함께 성장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는 정책 변수 간 상충관계가 큰 상황으로, 한은이 연이어 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좀 더 신중한 속도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한은이 물가 오름세 완화, 가계부채 증가폭 축소, 경기둔화 우려에도 10월 금리 인하 효과의 점검 필요성, 최근 높아진 외환시장 변동성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선 기준금리 인하 전망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보호무역주의 정책 등이 시행되기 전 금리를 낮춰 경기 침체에 대비해야 하므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2% 내외)을 밑도는 1%대 수준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28일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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