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염재인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한화오션 관계자에 대한 명예훼손 등 고소를 취하했다.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군사기밀 유출 관련 고발을 전격 취소한 지 사흘 만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한화오션 관계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지난 2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소취하서를 제출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한화오션이 지난 22일 고발 취소장을 제출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민 데 대해 HD현대중공업이 고소 취하로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내 조선산업 발전과 K-방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취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조선업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이 결정이 우리 조선업계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 K-방산 수출 확대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22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해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냈던 고발에 대해 취소장을 제출했다고 알린 바 있다. 지난 3월 기자회견과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선 지 8개월 만이다.
한화오션은 고발 취소와 관련해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의 적기 전력화로 해양 안보를 확보하고, 해양 방산 수출 확대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발 취소를 통해 상호 보완과 협력의 디딤돌을 마련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국익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KDDX 군사기밀 유출 사건은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2012년 10월부터 3년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KDDX 개념 설계 자료 등 군사기밀 12건을 불법 취득해 회사 내부망으로 공유한 사건이다.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월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의 부정당업체 지정 여부를 심의했지만, KDDX 사업 입찰 참가 자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한화오션은 3월 기자회견을 열고 방사청의 결정을 반박,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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