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모하메드 살라(32)가 리버풀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밝혀 현지에서도 화제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5일(한국시간) “살라는 리버풀이 자신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며 “그는 잔류 여부에 대해 ‘남는 것보다, 떠날 확률이 높다’고 직접적으로 밝혔다”고 조명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만 공식전 367경기 223골 99도움을 올린 특급 공격수다. 2010년대 후반, 2020년대 리버풀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리버풀 구단의 재계약 1순위 대상 중 한 명이다.
지난 25일 끝난 사우샘프턴과의 2024~25 EPL 12라운드에서도 팀이 1-2로 뒤진 후반에만 동점 골과 역전 골을 모두 책임지며 팀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그런데 살라는 사우샘프턴전 뒤 “12월이 거의 다 돼 가는데 아직 클럽으로부터 제안을 받지 못했다”며 “수년 동안 구단에 있다는 걸 알 것이다. 결국 내 손에 달려 있는 건 없다. 앞서 말했듯 지금은 12월이고, 아직 내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특히 “(제안이 없어) 당연히 실망스럽다. 나는 팬들을 사랑하고, 팬들도 나를 사랑한다. 결국 내 손에도, 팬들의 손에도 달려 있지 않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1992년생인 살라는 어느덧 30대 중반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뛰어난 자기관리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영향력은 전성기 대비 줄었다는 평이지만,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은 여전하다. 살라는 현재 팀 내 최고 주급인 35만 파운드(약 6억 16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살라 외에도 버질 반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와의 재계약이라는 과제도 남아 있는 것이 변수다.
한편 매체는 살라의 발언을 두고 “리버풀에서의 계약 연장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낼 때 앞선 표현을 여러 번 사용했다. 이 과정은 12개월 이상 걸렸고, 지난 2022년 7월 3년 계약을 체결해 마무리된 바 있다. 일요일의 인터뷰는 연습된 협상 전력의 일부로 보인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당시와 달라진 점은 계약 협상 시기다. 당시 살라는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계약과 관련한 발언을 했다. 이번에는 만료까지 단 7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1월부턴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게 된다.
끝으로 매체는 “지난해 살라와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과의 긴장된 관계는 재계약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르네 슬롯 신임 감독 체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는 것이 당연한 권리였을 것”이라며 “33세가 되는 선수에게 높은 주급을 안기는 건 모든 구단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2022년과는 다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살라는 지난 2021~22시즌 EPL 35경기 23골 13도움을 올리며 손흥민과 함께 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두 선수는 나이가 같고,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공통점이 있다. 살라는 올 시즌 공식전 18경기서 12골 10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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