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탈리아 수비의 전설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손흥민을 리오넬 메시보다 높게 평가했다.
키엘리니가 지난 19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카드 회사 'TOPPS' 이탈리아 계정을 통해 최고의 선수 순위를 매기는 시간을 가졌다.
키엘리니는 랜덤으로 등장하는 선수들의 순위를 매겼다. 가장 먼저 나온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그는 손흥민을 전체 10위 중 6위로 올렸다.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등장하자, 키엘리니는 고민 없이 1위로 그를 뽑았다. 유벤투스에서 함께 뛰고 상대했던 경험을 무시하지 못했다.
뒤이어 등장한 선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다. 키엘리니는 손흥민 바로 위 순위인 5위에 그를 배치했다.
다음 선수는 리버풀에서 아직 제 기량을 만개하지 못한 다르윈 누네스(리버풀)가 나왔다. 키엘리니는 거침없이 그를 가장 아래인 10위로 올렸다.
다음에 등장한 건 지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다. 키엘리니는 조금 고민하더니 그를 4위로 올렸다. 다음에 지네딘 지단(은퇴)이 등장하자, 키엘리니는 잠시 눈을 질끈 감으며 고민했고 그를 2위로 올렸다.
다음 선수는 부카요 사카(아스널)였다. 키엘리니는 사카와 지난 2021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대표팀과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맞붙은 바 있다. 키엘리니는 사카를 9위로 올렸다.
뒤이어 등장한 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키엘리니는 곧바로 그를 8위로 올렸다. 17세 신성 라민 야말이 3위에 들어가고 마지막 순서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등장하자, 키엘리니는 탄식하며 어쩔 수 없이 그를 손흥민 아래인 7위에 올렸다.
카드 종류별로 차이가 있지만, 키엘리니는 선수만 보고 이번 순위를 평가했다.
키엘리니는 올해 1월 은퇴한 이탈리아와 유벤투스의 레전드로 현재 유벤투스에서 수석 국제 관계 담당자 및 스카우트를 맡고 있다.
지난 2000년 AS리보르노에서 프로로 데뷔한 키엘리니는 피오렌티나를 거쳐 2005년 유벤투스로 이적해 여기에서 17년간 팀의 핵심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는 세리에A 우승 9회를 비롯해 코파 이탈리아 우승 5회, 수페르코파 우승 5회 등 유벤수트의 황금기를 함께 했다.
2022년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키엘리니는 2022시즌 서포터스쉴드(최다승점팀), 그리고 MLS 컵(플레이오프 우승 팀)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하며 미국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은퇴했다.
이탈리아 축구 대표로도 키엘리니는 유로 2020 우승을 차지한 뒤 은퇴했다.
이탈리아 축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레전드로 남은 키엘리니는 상대해 본 공격수 중 손흥민을 6위로 올려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살라와 메시보다 손흥민이 바로 위에 있어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의 토트넘이 유벤투스와 만났던 건 지난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때 딱 한 번이다. 당시 손흥민은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39분 선제골을 넣었다. 당시 키엘리니는 메디 베나티아와 센터백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손흥민의 득점에도 토트넘은 2차전에서 곤살로 이과인, 파울로 디발라, 아르헨티나 공격 듀오에게 2실점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1차전에 2-2로 비겼기 때문에 합산 스코어 4-3으로 유벤투스가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사진=TOPPS 이탈리아,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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