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차관 “통상환경 급변…중기까지 범위 넓혀 정밀 진단해야”

산업차관 “통상환경 급변…중기까지 범위 넓혀 정밀 진단해야”

이데일리 2024-11-25 23:12:09 신고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대응해 단기 성과에 만족 말고 중기까지 범위 넓혀 대외 변수를 정밀 진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출동향 점검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박 차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어 주요 품목 수출동향 및 위험 요인을 점검하는 동시에 점검 범위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수치상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지고 있고, 이달 20일까지의 수출도 전년대비 5% 이상 늘며 14개월 연속 흑자가 확실시된다. 연간으로도 2년 만에 역대 최대 수출액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이 있다. 품목별로도 반도체, 자동차를 비롯한 15대 수출품목 중 9개 품목이 1~10월 누적으로 증가 흐름이다. 반도체(1150억달러)와 자동차(591억달러)는 역대 최대 수출이고, 선박(200억달러)과 컴퓨터(103억달러) 수출 증가 폭도 가파른 모습이다.

다만, 내년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신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10~20%의 보편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은큰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이란 등 중동 국가간 갈등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 차관은 “아직 주력 품목 위주로 수출 흐름이 견고하지만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급증하는 상황”이라며 “시계(視界)를 중기까지 확장해 대외 교역환경을 정밀 진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신정부 출범 땐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불확실성은 줄이고 기회는 살리는 방향으로 기업 수출 활동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민·관이 원 팀으로 긴밀히 소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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