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올림픽공원, 김환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월 사용 계약이 종료된 파주축구센터(NFC)를 다시 살리겠다고 선언했다.
허 감독은 파주축구센터를 '한국 축구의 요람'이라고 부르면서 한국 축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존속이 반드시 필요한데, 현 대한축구협회 집행부가 왜 파주시와의 계약 연장을 포기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월을 기해 22년여 동안 사용했던 파주축구센터를 떠났다. 기존에는 무상 임대 방식으로 파주축구센터를 활용했으나, 파주시에서 매년 26억원의 사용료를 요구했다는 게 이유였다.
파주를 떠난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새로운 축구종합센터가 준공되기 전까지 천안, 창원, 목포까지 3개의 축구센터 및 민간 시설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실제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각 연령별 대표팀은 소집 때마다 파주가 아닌 다른 곳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목동종합운동장, 성남FC 클럽하우스 등을 빌려 썼다.
허 감독은 현재 짓고 있는 천안축구종합센터와 이젠 쓰지 않는 파주축구센터를 동시에 운영해도 된다고 생각 중이다. 그는 대표팀 선수들이 천안축구종합센터를 사용하더라도 파주축구센터가 유소년 축구나 여자축구 저변 확대에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허 감독은 25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현재 한국축구가 겪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동행 ▲공정 ▲균형 ▲투명 ▲육성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는데, 육성과 관련해 유소년축구와 여자축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자 허 감독은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파주축구센터를 왜 없앴는지 모르겠다"며 "(파주축구센터는) 한국 축구의 요람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파주시와 협의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취재진과 문답을 주고 받는 동안 꾸준히 파주축구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주를 떠나 천안으로 이전하기로 한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이 너무 성급하게 내려진 것이 아니냐는 게 허 전 이사장의 생각이었다.
그는 "파주트레이닝센터는 우리의 재산이자 축구인들의 터전"이라며 "우리가 귀중하게 쓴 곳이다. 설사 천안축구센터가 건립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하루아침에 사용을 중단하는 건 너무 아깝다. 천안축구센터는 서서히 슬로우 스텝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급하게 추진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대한축구협회가 현재 천안에 짓고 았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가칭)는 2019년 부지를 선정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건설비용이 폭등하면서 대한축구협회 재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이 자신의 치적을 위해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 중이라며 비판하는 축구인들도 적지 않다.
허 감독은 "파주시에서 계약이 만료된 후에 몇 차례 유찰된 것으로 안다. 파주만큼 좋은 곳이 어디 있나. 천안축구센터 건립이 진행 중이지만 투 트랙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파주를 사용하겠다는 기업이나 단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협상의 여지와 파주축구센터의 명분은 충분하다. 항상 아쉽게 생각하고, 파주축구센터를 살릴 필요가 있다"며 파주축구센터를 다시 살릴 의지를 드러냈다.
파주축구센터의 부활은 허정무 전 이사장의 주요 공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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