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대규모 임원 감축 전망...포스코·GS그룹 '안정 속 변화'

SK, 대규모 임원 감축 전망...포스코·GS그룹 '안정 속 변화'

아주경제 2024-11-25 18:17:47 신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 설치된 SK그룹 로고 조형물 사진SK이노베이션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 설치된 SK그룹 로고 조형물 [사진=SK이노베이션]

올해 SK그룹 연말 임원인사는 ‘운영효율개선(OI·Operation Improvement)’에 초점을 맞춘 임원 감축이 예고된다. 인적 쇄신을 통한 조직 슬림화로 사업 운영 효율을 높여 미래 사업 육성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포스코그룹은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고려해 대체로 변화보단 안정에, 내수 부진 직격탄을 맞은 GS그룹은 세대교체를 통한 혁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초 정기 인사가 예정된 SK는 그룹 컨트롤타워 조직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임원 수를 10∼20% 줄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장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에코플랜트, SK스퀘어 등 일부 계열사 수장을 교체한 만큼 추가적인 칼바람 인사는 없을 것이란 추측이다.

SK는 올해 초부터 OI 전략을 기반으로 고강도 리밸런싱(사업 재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OI는 수익 마진, 고객만족도, 지속 가능성 등 핵심 성과지표를 최적화해 사업 이익을 극대화하는 경영 전략을 뜻한다.

이번 정기 인사 역시 리밸런싱 작업의 연장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초 219개에 육박했던 계열사 역시 합병, 매각 등을 통해 연말까지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 임원인사는 ‘안정 속 변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4월 장인화 회장 취임 후 단행한 첫 주요 임원 인사를 통해 장 회장 측근으로 조직 개편이 진행된 만큼 성과를 바탕으로 한 ‘핀셋’ 인사가 두드러질 것이란 평가다. 올 초 인사에 이어 올해도 본업인 철강 사업 부진 극복과 미래 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GS그룹은 허태수 회장의 DX 업무 혁신 기조에 맞춰 올해 인사에서 디지털전환(DX)과 R&D(연구개발) 인재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중에선 GS리테일과 GS건설 인사 폭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GS리테일 대표에 GS그룹 오너가 3세인 허연수 GS리테일 대표(부회장)가 용퇴하고 4세 허서홍 경영전략SU장(부사장)이 새 수장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인사를 통해 GS그룹 오너 일가는 GS그룹 리테일 부문에서 ‘4세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는 평가다. 

새 수장에 오르는 허 부사장은 실적 부진 속에서 GS리테일의 본업 중심 경쟁력 제고를 통한 영업이익 증대에 총력을 쏟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HD현대는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24명 등을 포함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전무 등 5명이 부사장으로, HD현대중공업 윤훈희 상무 등 24명이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김동목 수석 등 45명은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앞서 지난 14일 HD현대는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장남인 정기선 부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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