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 논란 '이세계 퐁퐁남' 웹툰 공모전 탈락 이어 비공개

여성혐오 논란 '이세계 퐁퐁남' 웹툰 공모전 탈락 이어 비공개

프라임경제 2024-11-25 17:41:40 신고

[프라임경제] 여성 혐오 표현으로 논란이 된 네이버웹툰 '이세계 퐁퐁남'이 베스트도전 공모전에 최종 탈락한 가운데 전 화가 비공개 처리됐다. 네이버웹툰은 이용자 신고 3회 이상으로 콘텐츠 열람이 자동 일시 제한된 것이라 설명했다.

지난 23일 작가 '퐁퐁'이 공모전 후기라고 게시한 4화 갈무리. ⓒ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지난 22일 발표한 2024 네이버웹툰 지상 최대 공모전 수상작 목록에도 '이세계 퐁퐁남'은 빠져 있었다. 

그러나 23일 작가 '퐁퐁'이 공모전 후기를 담은 웹툰을 한 편 연재하며 파장이 더욱 커졌다. 

작가 '퐁퐁'은 공모전후기 웹툰을 통해 "비록 여러분 덕분에 공식 여혐(여성혐오) 작가가 됐지만 어찌저찌 공모전을 마칠 수 있었다"며 "예민한 여성들이 혐오라고 주장하는 것에 공정해야 하는 언론, 협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까지 나서서 동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집단 강간 옹호자처럼 몰아가시기까지 해놓고 무슨 책임을 묻냐"며 "이거 웹툰판 동덕여대냐"고 덧붙였다. 

앞서 해당 작품은 1화에서 "'퐁퐁남'이란 "좋은 직장에 다니는 순진한 남성이 연애 경험이 많거나 성적으로 문란했던 여성과 결혼하는 상황을 설거지에 비유한 이론"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작품은 지난 9월25일 네이버웹툰 편집부의 1차 심사를 통과해 10월10일부터 2차 심사를 진행했다. 이 심사 과정에서 분노한 여성 독자들은 네이버웹툰 불매운동에 나섰다. 

이달 초에는 네이버웹툰이 플랫폼의 역할을 다하고 있지 못하다며 이용자 100여명이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 건물 앞으로 항의성 트럭과 근조화환을 보내는 시위를 펼쳤다. 

이후 네이버웹툰은 지난 22일 공지사항을 통해 플랫폼과 만화 산업 및 창작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협조하겠다고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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