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외국인 선수 퍼즐 두 조각을 맞췄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레예스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 등 총액 120만 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디아즈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의 조건에 재계약을 마쳤다.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우완투수 레예스는 정규시즌 26경기 144이닝에 선발 등판해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 탈삼진 114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31 등을 선보였다. 우완이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시즌 내내 라이온즈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특히 가을 무대서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빅게임 피처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삼성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LG 트윈스와 격돌해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진출했다. 레예스는 플레이오프 2경기 13⅔이닝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시리즈 MVP에 선정되며 기세를 높였다.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서도 제 몫을 다했다. 3차전 1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고, 선발승까지 챙겼다.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서 1승4패로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레예스의 호투만큼은 멋지게 빛났다. 레예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총 3경기 20⅔이닝서 1자책점만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0.45로 위력을 떨쳤다.
디아즈는 올 시즌 삼성의 3번째 외인 타자였다. 데이비드 맥키넌과 함께 출발한 삼성은 장타력 부재, 경기력 기복 등 약점을 노출한 맥키넌과 결별하고 루벤 카데나스를 영입했다. '한 방'에 강점이 있던 카데나스는 한국 무대 데뷔전서 첫 안타를, 두 번째 경기서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분 좋게 첫 단추를 끼웠다. 끝내기 홈런까지 터트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카데나스는 왼쪽 허리 부근에 통증을 느꼈고, 정밀 검진 결과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계속해서 몸에 불편감을 호소했다. 8월 6일 한화 이글스전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온전히 타격을 소화하지 못했다. 나아가 '설렁설렁' 산책 수비로 단타를 2루타로 둔갑시키는 등 실망감을 안겼다.
삼성은 다시 결단을 내렸다. 대체 외인으로 디아즈를 데려왔다. 촉박한 시간이 변수였다.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하려면 8월 15일까지 비자 발급 등 행정적인 절차를 마친 뒤 선수 등록을 완료해야 했다. 남은 기간이 무척 짧아 불가능해 보였지만 삼성은 속전속결로 디아즈와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디아즈는 빠른 적응력을 바탕으로 눈에 띄는 홈런 생산 능력과 안정적인 1루 수비를 뽐냈다. 정규시즌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110타수 31안타) 7홈런 19타점 14득점, 장타율 0.518 등을 빚었다.
가을야구서도 팔을 걷어붙였다. 플레이오프 4경기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 3홈런 6타점 3득점 장타율 1.071, 한국시리즈 5경기서 타율 0.350(20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 4득점 장타율 0.650 등을 자랑했다.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삼성은 레예스, 디아즈와 내년에도 동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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