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프라임 브로커인 팔콘X(FalconX)의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의 오더북에서 매수 흐름이 채워지지 않고 있다. 특히 1% 스큐(skew) 비율의 3일 이동평균이 2022년 이후 단 세 번만 관찰됐던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스큐 비율은 매도(ask)와 매수(bid)의 불균형을 측정하는 지표다. 매도세가 우세할수록 이 수치가 높아진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대선 이후 6만 8000달러에서 10만 달러에 가까워지며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를 지탱할 새로운 매수세가 부족해 매도세가 시장을 지배하게 됐다. 팔콘X는 "10만 달러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격렬한 저항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지난 금요일 9만 9500달러에서 정점을 찍고 주말 동안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3일 동안 61.5%에서 59%로 급감했다. 이는 비트코인에서 다른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가격 조정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유동성 문제도 주목할 만하다. 팔콘X는 "거래량은 증가했지만 시장의 유동성은 오히려 줄어든 상태"라고 지적했다. 유동성은 시장이 큰 규모의 거래를 안정적인 가격으로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하지만 유동성이 낮아지면 소수의 대규모 주문만으로도 시장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잠재적 가격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거나 10만 달러를 돌파하더라도 그 과정이 상당히 급격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팔콘X는 "10만 달러 돌파 여부는 중기적 상승세를 위협하지 않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강한 변동성을 동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시장이 주목하는 10만 달러라는 심리적 저항선이 어떻게 작용할지, 그리고 매수·매도 비율의 불균형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향후 시장 움직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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