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27%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절반이 넘는 회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3분기 당기순이익은 4208억원으로 전분기(5760억원) 대비 1552억원(26.9%) 줄었으며, 전년 동기(4354억원) 대비로는 146억원(3.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987억원으로 전분기(4631억원) 대비 13.9%(644억원) 줄었으나, 전년 동기(3450억원) 대비해서는 15.6%(537억원) 늘어났다.
전분기 대비 수수료수익은 소폭 증가했으나, 증권투자손익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633조8000억원으로 지난 6월 말(1612조2000억원) 대비 21조6000억원(1.3%)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펀드수탁고는 1027조원으로 이중 공모펀드가 392조2000억원(38.6%), 사모펀드가 630조8000억원(61.4%)을 차지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따른 국내 및 해외 채권 수요 증가로 채권형 펀드 중심으로 펀드수탁고가 지속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606조8000억원으로 채권형(447조5000억원), 주식형(95조3000억원), 혼합자산(22조3000억원) 순이다.
자산운용사 전체 483개사 중 222사가 흑자, 261사는 적자를 기록해 적자회사 비율은 전 분기보다 10.3%포인트 증가한 54%로 집계됐다.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전체 404개사 중 235사(58.2%)가 적자를 냈다. 전분기(48%) 보다 10.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로 전분기 대비 4.4%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중 수수료수익은 1조1183억원으로 전분기(1조839억원) 보다 344억원(3.2%)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9844억원) 대비로는 1339억원(13.6%) 늘었다.
판관비는 706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5억원(1.8%) 증가했으며 증권투자손익은 전분기 857억원 대비 1161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리 변동 및 국제 정세 등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채권형 펀드를 포함한 전체 펀드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자산운용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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