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듀오는 바이에른뮌헨의 공식전 6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끌면서 ‘불안한 수비수’라는 오명을 벗어가고 있다. 두 선수에게 과도한 짐을 지웠던 전술이 좀 더 안정적인 전술로 바뀌면서 선수 경기력도 달라졌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바이에른 수비의 선명한 변화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번 시즌 부임한 뱅상 콩파니 감독은 9월 말부터 공식전 5경기에서 1승 2무 2패에 그치는 부진으로 한때 위기를 겪었다. 당시 문제는 수비였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했다. 특히 아인트라으트프랑크푸르트 상대로 3-3 무승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바르셀로나 상대로 1-4 패배 등 대량실점도 있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전 이후 공수 양면에서 안정된 바이에른은 공식전 6경기 무실점 전승을 달리고 있다. 상대가 비교적 쉬었다고도 볼 수 있지만 단순한 무패가 아니라 무실점 전승은 의미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빅 클럽을 처음 맡은 콩파니 감독은 자신의 전방압박과 주도권 위주 전술에 집착하지 않고 팀의 약점을 개선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전에서 상대 윙어 하피냐의 압도적인 스피드에 수비 배후공간이 번번이 공략당한 모습은 앞선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오마르 마르무시에게 뚫린 것과 같은 양상이었다. 강팀에 한 명쯤 있는 빠르고 단호한 공격수에게 언제든 수비가 뚫릴 수 있다는 걸 인정한 것이다.
바르셀로나전 이후 콩파니 감독은 고집을 부리지 않고 내부 의견을 청취해 수렴했다. 그리고 소폭 변화를 줬다. 여전히 압박 위주 전술이라는 콘셉트는 그대로지만, 역습에 좀 더 대비하기로 했다. 수비라인을 약간 덜 전진시키면서 압박의 강도를 조금 낮췄다. 이는 상대 진영에서 공격하다가 공을 잃었을 경우 역습을 좀 더 잘 대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매체 보도대로, 바이에른은 프랑크푸르트전 등 ‘전진 앞으로’밖에 모르는 경기에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까지 상대 진영 깊숙한 곳으로 끌어올렸다가 배후를 내주곤 했다. 그럴 때 두 센터백의 배후를 커버하기에는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 풀백 하파엘 게헤이루의 주력과 수비력이 너무 부족해 공격수에게 속절없이 당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하지만 최근 6경기에서는 이런 부작용은 보이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경기력이 안정된 바이에른이 이번 UCL 파리생제르맹(PSG) 상대 홈 경기는 잡아낼 거라고 기대하는 듯하다. 바이에른은 2승 2패, PSG는 1승 1무 2패로 현재 성적이 좋지 않다. 8라운드까지 치러 전체 8위 이내에 들어야 16강에 직행할 수 있고, 9~24위는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 2경기를 더 치러 통과해야만 16강에 합류한다. 25위 이하는 즉시 탈락이다. 바이에른도 위기지만 PSG는 현재 성적이나 향후 전망이나 24위에 들지 못할 거라고 점치는 매체들이 꽤 많다.
이번 맞대결은 27일 열린다. 김민재와 이강인의 대결이기도 하다. 김민재가 대표팀 후배 이강인과 만나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요즘 개선 중인 소속팀 수비전략에 큰 영향을 받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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