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12월 4일 개봉하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를 그린다.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극비수사’, ‘친구’ 등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곽경택 감독은 2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 배급시사회에서 전작이었던 ‘장사리: 잊혀진 영우들’의 후반작업 중 시나리오와 함께 연출 제안을 받았다고 돌이키며 “그때는 학도병들의 희생에 이어서 또 희생하신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서 한 차례 고사를 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시나리오를 주신 분께 ‘왜 이야기를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답하셨다. 그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저도 소방관분들에게 부채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고 소방관분들에 대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영화를 연출할 때의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곽 감독은 “무엇보다 실화 모티브이고 누군가의 희생을 기리는 영화이니만큼 재주나 테크닉보다는 치열함과 진지함으로 승부를 보고 싶어서 그런 방향으로 연출했다”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
곽 감독은 소방관과 소방관의 가족들 1200명과 함께 하는 특별 시사회를 앞두고 두근거리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머릿속에 내내 각색하면서 그리고 지금까지 머릿속에 가장 큰 물음표는 ‘소방관분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본인들의 영화라고 인정해 주실까’라는 거다. 오늘 저녁에 소방관분들의 시사회가 있는데 그 자리 언론시사회만큼이나 두근거린다. 소방관분들이 우리 이야기를 정말 잘 해줬다는 말만 해주신다면 제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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